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헌(李秉憲)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336375
  • 전몰일자 : 19501009

공훈사항

이병헌 일병은 충청북도 청원군 남일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었음에도 정치·사회적으로 여전히 혼란스러웠던 1950년 초순, 경기도 수색의 제1사단에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13연대에 배치되었다. 당시 연대는 3대대에게 38도선 경비를 담당하게 하고, 제1·2대대에게 문산 일대에서 교육훈련을 하도록 했다.
북한군이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에 기습적인 침략을 감행했을 때, 제1사단은 적이 평소에 하던 도발과는 차원이 다른 대규모 공격임을 느꼈다. 적의 강력한 포병화력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전차 기동에 심리적 마비가 오고, 상급부대와 통신이 두절되자, 이병헌 일병이 소속된 제3대대 장병들은 진지에서 철수하여 임진강을 건너 연대의 예비가 되었다. 이후 연대는 6월 27일 새벽에 최후저항선인 봉일천 지역으로 철수하여 도내리-신산리에서 6월 28일 오전 8시까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전개했다. 그 시각에 한강교는 이미 폭파되었고, 적 전차는 서울 시내로 진출했다는 급보를 전해 듣고, 연대 장병들은 행주와 이산포에서 한강을 건너 철수했다.
제1사단은 7월 3일에 판교-금곡리-풍덕천-수원 축선에서 북한군 제3사단의 수원 진출을 지연시켰다. 이후 제13연대는 7월 5일에 재편성과정에서 제15연대 장병들을 흡수했다.이후 제13연대는 7월 8일 음성에 도착하여 제6사단 7연대로부터 작전지역을 인수하여 이곳에서 12일까지 적의 진출을 지연시키고, 7월 23일에 화령장에 도착하여 북한군 제15사단의 진출을 지연시켰다.
이병헌 일병이 소속된 제13연대는 7월 25일 함창으로 이동하여 재편성 시에 제15연대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제15연대는 8월 1일에 낙동강 방어선으로 이동하여 낙동리로부터 왜관에 이르는 선에서 북한군의 낙동강 도하를 저지시키고, 12일에는 다부동으로 방어선을 축소하여 이곳에서 적의 공격을 저지함으로써 대구 방어에 성공했다. 유엔군은 9월 16일을 기해 총반격작전으로 전환했다.
제13연대는 9월 25일에 경남 진해에서 편성을 완료하고, 10월 4일에 전주로 이동하여 연대 지휘소를 설치하고 지리산의 서북 지역에 대한 공비토벌 임무를 수행했다. 이병헌 일병이 소속된 중대는 10월 9일에 지리산 일대에 출동하여 공비토벌 작전을 수행하던 중 소대 규모의 공비를 발견하여 치열한 전투 끝에 격멸했다. 이날 전투에서 그는 선두에서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헌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의 전사자 명비(072-ㅌ-068)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