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현(李炳鉉)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167309
  • 전몰일자 : 19501223

공훈사항

이병현 일병은 경기도 부천군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나라를 지키고자 일어섰다. 이 일병은 1950년 11월 8일 대구에 있는 제1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제7사단 공병대대에 배치되었다.
이 일병이 부대에 배치될 무렵 유엔군이 중공군의 제1차 공세에 밀려 청천강 일대에서 적과 공방전을 펼치고 있었다. 제7사단은 11월 14일 덕천으로 진격했고, 유엔군의 크리스마스 공세계획에 따라 11월 22일 묘향산을 목표로 공격을 개시했다. 그러나 사단은 26일 묘향산 남방에서 중공군 제38·42군의 강력한 반격을 받고, 사단 지휘소가 습격당해 지휘통제 능력을 상실한 채 수많은 희생자를 내며 악전고투 끝에 27일 순천 일대로 철수했다. 연대는 미 제8군 철수계획에 따라 12월 3일 승호리 일대로, 6일 신계를 거쳐 시변리로 철수했고, 계속해서 연천을 거쳐 12월 15일 춘천으로 단계적으로 철수했다.
38도선으로 철수한 미 제8군은 김포반도-임진강-화천-양양을 연하는 선을 주저항선으로 선정한 후 포천-김화 도로를 중심으로 중서부전선은 미군에, 동부전선은 국군에 방어임무를 부여했다. 한편 육군본부는 12월 15일을 기해 국군 제3사단의 방어 종심을 보강하고, 유사시 증원부대로 운용하기 위해 홍천에서 정비 중인 국군 제7사단을 춘천으로 이동시켜 육군 예비로 확보했다. 이후 사단은 춘천 부근의 38도선 일대에 진지를 편성하고 방어준비에 매진했다. 이 일병과 공병대대 장병들은 춘성군 오항리 일대에 투입되어 진지공사와 더불어 철조망과 지뢰 매설을 하고, 주요 교량에 대한 폭발물 설치 작업 등을 했다.
이 무렵 적은 중공군 제3차 공세(신정 공세)를 시작하기 전에 제2전선부대를 중동부 축선에 침투시켜 유엔군의 후방을 교란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북한군 제2군단 예하부대들이 침투했고, 이들은 방어 준비 중인 아군을 습격하기도 했다. 이 일병은 12월 23일 진지공사를 하던 중에 적의 습격을 받고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현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51-ㄴ-007)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