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호(李炳浩)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349258
  • 전몰일자 : 19500914

공훈사항

이병호 일병은 경상북도 성주군 용암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이 발발하자 1950년 6월 하순경 제5사단으로 현지 입대하여 제15연대에서 복무하다가 사단 재창설 시 제27연대로 재배치되었다.
6·25전쟁 초기 봉일천 전투에서 제1사단 및 그에 배속된 제5사단 제15, 20연대는 1950년 6월 28일까지 적을 저지하며 분전했으나 서울이 함락됐다는 소식을 접한 뒤 야간에 한강 행주나루터에서 민간 선박을 활용해 철수했다. 당시 제5사단은 7월 초 국군 재편성 시에 해체되어 병력들은 제1, 2사단으로 통합되었다.
이병호 일병은 제5사단이 해체되면서 제1사단에 배치되어 임무를 수행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당시의 전황은 북한군이 낙동강전선에서 8월 공세에 이어 9월 공세를 펼쳤지만 결국 마산-대구-포항 선의 아군방어선을 돌파하는데 실패했던 상황이었다. 이런 혼전 속에서 낙동강전선 근처에서 전투에 참가한 이병호 일병은 오로지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하겠다는 마음으로 용감하게 싸웠다.
이후 제5사단은 10월 8일에 대구에서 제27·35·36연대 등 3개 연대와 수색대, 공병대, 통신대를 예하부대로 재창설되었다. 사단은 국군과 유엔군이 반격 및 북진작전을 실시하고 있을 때인 10월 중순부터 영남지역 일대의 적 패잔병 및 게릴라를 토벌하는 작전에 투입되었다. 제27연대는 포항, 제35연대는 진주, 제36연대는 김천에 주둔하면서 11월 22일까지 후방지역작전을 수행하여 적 게릴라들을 소탕했다. 이병호 일병이 소속된 제27연대는 소백산맥을 근거지로 후방지역을 교란하고 있던 잔적 2,000여 명을 토벌하기 위해 연대지휘소를 포항에 두고 제1대대를 영해, 제2대대를 영주, 제3대대를 포항에 배치하여 대대단위로 지역을 맡아 토벌작전을 실시했다.
제27연대 제1대대는 적 게릴라가 준동하는 지역을 반복 수색하고 잠복조를 운용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제2대대 역시 소규모 교전을 벌여 약간의 적 게릴라를 사살했으나 주력을 격멸하는 데는 실패했다. 제3대대는 구룡산 중턱에서 300명 규모의 적 게릴라를 포위 섬멸하여 성공적으로 토벌작전을 수행했다. 이병호 일병은 소대원과 함께 영주 일대의 적정 수집을 위하여 수색정찰 중 1950년 11월 14일 매복 중인 적의 총탄에 맞아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호 일병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그의 위패(20판-8면-213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설치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30-ㅇ-081)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