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환(이병환)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210957
  • 전몰일자 : 19501030

공훈사항

이병환 일병은 1930년 9월 8일 경상북도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6·25전쟁이 발발한 이후 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 방어선에서 북한군의 최후 공세를 격퇴하던 1950년 9월 10일 부산에 위치한 육군 제2훈련소로 입대하여 기초교육을 수료한 후 소총병으로 수도사단 제26연대에 배치되었다.
이병환 일병이 소속된 연대는 북한군의 9월 공세가 시작되자, 경주 북방에 있는 호명리와 곤제봉, 무릉산 일대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여 북한군을 물리쳤다. 이어 9월 15일에는 안강 평야와 형산강을 사이에 두고 남쪽에 배치되어 북한군의 공격을 저지하고 반격으로 이전할 준비중에 있었다. 이 일병과 장병들은 16일에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데도 불구하고 동해안의 함포지원 하에 형산강 도하작전을 계획대로 강행하였다. 그러나 대안에 배치된 북한군의 주력이 도하 부대에 집중사격을 가해 옴에 따라 도하가 불가능하였으며, 오후 늦게 일부 병력의 도하가 성공하였으나 북한군 중화기의 집중사격을 받고 견뎌내지 못하여 철수하고 말았다. 이어 18일에는 형산강 북안에서 완강히 저항하는 북한군에게 해・공군이 포격과 폭격을 하는 가운데 사단장의 진두지휘 하에 실시된 도하작전은 성공하였다. 치열한 격전을 치르면서 형산강 북방의 공격목표를 향하여 진출하던 이병환 일병과 장병들은 20일에 포항을 탈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북한군의 집요한 저항은 계속되었고 이를 우회하여 이튿날 새벽에 재공격을 실시하였다. 이 일병과 사단 장병들은 퇴각하는 북한군을 낙동강전선에서 도평-영양-춘양-영월-평창-속사리 방향으로 추격해 10월 1일 하조대 부근 38도선을 돌파해 북진작전에 돌입한 후 10월 10일에는 원산을 점령한 후 함경북도 길주까지 진격하였다.
그는 전투를 수행하는 동안 삶과 죽음의 감각을 느낄 겨를조차 없었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도 죽음의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직 위기에 처한 조국을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최후까지 용감하게 싸웠던 이병환 일병은 1950년 10월 30일 성진 부근 전투에서 퇴각하는 북한군의 기습사격을 받아 전사하였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환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위패(33판-40면-21981호)를 국립대전현충원에 모셔 살신보국정신을 기리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명비(109-ㄴ-034)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