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환(이병환)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등중사
  • 군번 : 9711770
  • 전몰일자 : 19501126

공훈사항

이병환 일등중사는 전라북도 김제군 공덕면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6·25전쟁이 발발하고 국군이 북한군에 밀려 소백산맥 선으로 후퇴하자 그는 일어섰다. 이 일등중사는 1950년 7월 17 제1교육대에 입대했다. 제1교육대는 전북지역에서 신병모집을 하던 제7사단 제3연대를 7월 16일부로 개칭한 부대였다.
한편, 제7사단은 8월 20일 대구에서 제3·5·8연대를 예하부대로 하여 재창설되었고, 이때 이 일등중사는 사단 본부중대에 편입되었다. 북한군 9월 공세 때 사단은 영천전투에서 적 제15사단의 공격을 물리쳤다. 사단은 영천전투에서 승리함으로써 조국을 지켜내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고, 그 공로로 대통령 부대표창도 받았다.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함에 따라 국군은 9월 22일부로 추격작전으로 전환했다. 이때 사단은 제8사단을 후속하여 경주-안동-문경-수안보-충주-장호원을 거쳐 10월 7일 서울 청량리에 도착했다. 10월 8일 양문리에서 38도선을 돌파한 사단은 김화-평강을 거쳐 17일 곡산에 도달하여 잔적소탕작전을 했다. 20일 평양이 탈환되자 사단은 29일까지 평양과 그 북방 일대의 잔적소탕 임무를 수행했다. 10월 29일 제2군단으로 배속 전환된 사단은 개천을 거쳐 11월 1일 군우리로 집결 후, 다음 날 개천 동쪽의 비호산 일대에 배치되었다.
11월 3일 사단은 중공군 제112사단의 공격을 받았고, 사단 장병들은 7일까지 뺏고 뺏기는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적을 격퇴하고 비호산을 지켜냈다. 사단이 비호산을 확보함으로써 청천강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는 결정적 역할을 했고, 중공군과의 대결에서 처음으로 승리함으로써 중공군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을 떨쳐버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11월 14일 사단은 덕천으로 진격했고, 유엔군의 크리스마스 공세계획에 따라 11월 22일 묘향산을 목표로 공격을 개시했다. 그러나 사단은 묘향산 남방에서 중공군 제38·42군의 강력한 반격을 받고, 사단 지휘소가 습격당해 지휘통제 능력을 상실한 채 수많은 희생자를 내며 악전고투 끝에 27일 순천 일대로 철수했다. 이때 이 일등중사는 소대원을 이끌고 지휘소를 끝까지 지키며 용감히 싸우다가 적탄에 맞아 11월 26일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환 일등중사의 혁혁한 전공과 숭고한 희생을 기려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10763 국)을 추서하고, 그의 위패(39판-8면-084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117-ㄱ-075)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