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환(李炳煥)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9295404
  • 전몰일자 : 19530717

공훈사항

이병환 하사는 1926년 2월 14일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에서 출생하였다. 이 하사는 북한군의 기습남침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나라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났다. 소속 부대와 군번, 그리고 전사 일자를 고려할 때 이 하사는 1952년 10월경 입대 후 제주도 모슬포에 있는 제1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제9사단 제29연대에 배치되었다.
1952년 9월에 접어들어 휴전회담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고지 쟁탈전이 격화되었다. 제9사단은 10월 6일부터 백마고지전투에서 중공군 제38군 예하 제114·제112사단과 12차례의 백병전이 거듭되는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끝에 마침내 적의 공격을 격퇴했다.
사단은 6·25전쟁 중 가장 치열했던 이 전투를 승리로 장식함으로써, 철의 삼각지 서남부에서 전술적 우위를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전투를 마친 제9사단은 1952년 10월 26일 진지를 미 제3사단에 인계하고 사창리에서 부대정비를 한 뒤 11월 25일에 제2사단 진지를 인수하여 김화지구의 저격능선 일대를 맡게 되었다.
제9사단은 1953년에 들어 포격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자 주저항선과 전초기지의 교통호를 물결형으로 보강하는 한편, 전 유선망을 교통호 지하에 매설했다.
이후 중공군은 휴전협정 체결을 앞두고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하계공세를 감행했다. 제1단계 공세의 일환은 1953년 5월 16일부터 19일까지 저격능선에 대해 가해진 공격이었다. 이어서 중공군은 제2단계 공세로 6월 11일부터 북진능선을 공격했다. 제9사단은 포병의 지원을 받으며 백병전이 난무하는 치열한 전투를 한 끝에 적의 공격을 격퇴하고 고지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중공군은 1953년 7월 13일에 금성 돌출부에 대하여 마지막 대공세(‘7·13 공세’)를 감행했다. 이에 제9사단은 북진능선전투와 계웅산 전투에서 수류탄전과 백병전이 난무하는 치열한 전투 끝에 중공군 제70·제72사단의 공격을 격퇴하고 고지를 지켜냈다. 이 전투에서 이 하사는 끝까지 진지를 지켜내다 1953년 7월 17일 적탄에 맞아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환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71-ㅇ-011)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