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희(李炳熙)

  • 군별 : 육군
  • 계급 : 이등중사
  • 군번 : 5100333
  • 전몰일자 : 19500628

공훈사항

이병희 이등중사는 1923년 3월 23일에 충청남도 논산군 부적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가 1948년에 수립되었음에도 정치 및 사회적으로 매우 혼란스러웠던 1949년 1월 10일, 서울 용산의 제19연대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예하 대대로 배치되었다. 이후 연대는 제7사단에 예속되어 있다가 1950년 4월 19일에 원주로 이동하여 제6사단에 예속되었고, 사단의 예비로서 교육훈련에 집중하고 있었다.
북한군이 1950년 6월 25일 새벽에 전면 남침을 했을 때, 제19연대는 아침 7시경에 비상을 걸어 출동준비를 했다. 이병희 이등중사가 소속된 제3대대는 외출과 외박을 적극적으로 실시하라는 상급부대 지시가 있었음에도 외출하지 않고 영내에 대기하고 있다가 전방투입 출동명령을 받았다. 그가 소속된 제3대대 장병들은 연대에서 보낸 차량에 분승하여 오후 1시에 원주에서 출발하여 저녁 8시에 춘천에 도착했다. 전황이 긴박하다고 판단한 제3대대장은 이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제7연대와 긴밀히 협조하여 춘천 남쪽 지역에서 병력을 하차시킨 후 급속행군으로 이동했다. 춘천역을 돌아 북한강을 건넌 대대는 밤 11시경에 북한강 서안의 금산리 북쪽 1.5km 지점 217고지 일대에 병력을 배치하고 화천에서 남하하는 북한군의 공격을 저지하고자 했다.
한편 제19연대 본대는 기차로 청량리를 거쳐 6월 26일 새벽 5시에 춘천에 도착했다. 이후 연대는 제7연대와 긴밀히 협조하여 소양강 북쪽의 진지를 점령하여 적의 진출을 저지했다. 이병희 이등중사가 소속된 제19연대는 6월 27일 오전 5시부터 북한군으로부터 집중공격을 받고 3시간에 걸친 치열한 전투를 전개했다. 이후 사단 명에 의거 오전 10시에 소양강 진지로부터 철수를 개시하여 차량 이동으로 오후 7시 반에 홍천 북방의 말고개에 투입되어 홍천 방면를 방어하고 있던 제2연대를 증원했다. 제19연대는 제2연대와 협조하여 S자형의 굴곡이 많은 말고개 지형을 활용하여 적 자주포에 대한 대전차 육탄공격으로 북한군의 진출을 저지하고자 했다. 이병희 이등중사는 6월 28일 말고개 전투에서 분대장으로서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희 이등중사는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7625국)을 추서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38-ㅅ-024)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