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희(李炳熙)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9104544
  • 전몰일자 : 19501006

공훈사항

이병희 일병은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에서 출생하였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신생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고 조국에 헌신하고자 1950년 5월 초, 춘천에 위치한 제7연대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하고 예하 대대로 배치되었다. 당시 연대는 춘천에 본부를 두고 화천-춘천 축선을 담당했다.
북한군은 1950년 6월 25일 새벽에 전 전선에서 기습적인 침략을 감행했다, 제7연대 장병들은 북한군 제2사단의 기습적인 공격을 받고 곧바로 전방방어지역에 투입되어 적의 공격을 저지하고자 했다. 연대는 소양강이라는 지형의 이점을 이용하여 적에게 타격을 가함으로써 27일까지 적 부대의 춘천 점령을 저지했다. 그러나 제7연대는 6월 27일에 춘천에서 철수하여 이후 7월 한 달 동안 원주-충주-문경-점촌 –함창 일대로 물러서며 지연전을 수행했다.
이병희 일병이 소속된 제6사단은 8월 3일에 낙동강을 건너 용기동 일대의 낙동강선에 방어진지를 점령했다. 이후 낙동강방어선에서 북한군의 8월 공세와 9월 공세를 격퇴했다. 결국 북한군들은 공격기세가 점점 약화되었고, 9월 12일부터는 공세를 취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국군과 유엔군은 9월 16일 오전 9시를 기해 일제히 전 전선에서 반격작전을 개시했다.
제6사단은 조림산 일대의 북한군을 포위 섬멸하고자 했으나 북한군도 방어진지를 강화하고서 완강히 저항하여 9월 20일까지 북한군의 방어진지를 돌파하지 못했다. 북한군은 아군의 강력한 공격에 9월 21일부터 퇴각하기 시작했다. 사단 장병들은 9월 22일부터 함창을 거쳐 9월 29일에는 충주, 10월 1일에는 원주를 확보했다. 이날 전투에서 이병희 일병은 적의 총탄에 맞아 중상을 입고 부산에 위치한 제5육군병원으로 후송되었다. 이곳에서 의료진들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10월 6일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희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위패(37판-3면-139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셔 살신보국정신을 기리고 있다. 전쟁기념관의 전사자명비(083-ㄷ-029)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