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희(李秉熙)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등중사
  • 군번 : 0243314
  • 전몰일자 : 19530529

공훈사항

이병희 일등중사는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서 1933년 1월 10일에 출생하였다. 그는 6·25전쟁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나라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섰다. 이 일등중사는 1951년 1월 21일에 입대 후 부산에 있는 제2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후 제8사단 제16연대에 배치되었다.
이 일등중사의 입대 후, 제16연대는 812고지에서 적군의 대대적인 공세에 직면했다. 적군은 812고지와 854고지를 재탈환할 목적으로 14,000발 가량의 포격지원과 함께 돌격해왔다. 이에 아군은 전투 초반 적의 우세한 화력에 밀리는 추세를 보였지만 아군 또한 증원을 받은 후에는 모든 적군을 격멸하며 812고지와 854고지를 성공적으로 방어했다.
이후 제16연대는 1952년 10월 25일 강원도 김화군으로 이동하여 수도사단으로부터 수도고지 일대의 작전지역을 인계했다. 수도고지는 1952년 9월간 국군수도사단과 중공군 제34사단, 제35사단 간에 수차의 공방이 벌어졌던 해발 600m 능선상의 고지로 소강상태가 지속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소강상태는 북한군이 1953년 5월 13일 막강한 화력으로 제8사단의 주저항선 및 후방에 걸쳐 포격을 가함으로써 종료되었다. 국군의 잠복조는 북한군이 침입하자마자 격퇴시켰으며 제73포대에 지원 사격을 요청했다. 하지만 아군도 통신이 두절되어 지체되었고 제3중대의 박격포 진지를 제외한 모든 진지를 적에게 빼앗겼다.
이후 북한군은 또다시 1953년 5월 27일에 제8사단 연대 512고지와 647고지에 공격을 감행했다. 제8사단은 연막탄과 함께 전차 2대가 출현하였을 때 수류탄전과 치열한 사격전으로 북한군을 격퇴하고 패주 시켰다.
제16연대는 북한군과의 전투로 두절된 통신망을 복구함과 동시에 중대와 합세해 난초고지 역습을 했다. 제16연대는 북한군의 증강되는 포격으로 인해 손실을 입고 일부 병력은 철수하지만, 잔여 연대는 지형고지에 돌입하며 역습을 하여 치열한 공방전을 전개했다. 이 과정에서 이 일등중사는 1953년 5월 29일 수도고지 능선의 진지를 사수하다 안타깝게도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희 일등중사의 전공을 표창하여 화랑무공훈장 (훈기번호 137315 육)을 추서하고 그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그의 위패(44판-6면-140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64-ㅎ-051)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