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보경(李輔炅)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5101295
  • 전몰일자 : 19501003

공훈사항

이보경 하사는 충청북도 청원군 미원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신생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 헌신하고자 1949년 3월 2일 수도여단 제19연대에 입대하여 복무하다 제6사단 제8연대로 전속되었다.
제8연대는 6·25전쟁 발발 불과 5일 전인 1950년 6월 20일 제2연대에 38도선 경계진지를 인계하고 서울로 이동하여 수도경비사령부로 예속되었고, 이동한 지 이틀 만에 전쟁을 맞았다. 이 하사가 소속된 제8연대 제3대대는 김포 북방의 운유산과 한강방어선의 영등포, 신길동 일대에서 북한군 제6, 제4사단의 공격을 저지했다. 연대는 진천, 청주 북방, 보은 일대에서 북한군 제2사단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며 적의 남진을 지연하였으나, 전투력이 소진되어 7월 23일 해체되어 제18연대에 편입되었다.
8월 20일 연대는 제3·5연대와 함께 제7사단 예하부대로 재창설되었다. 연대는 9월 5일부터 9일까지 영천 동북방의 조교동과 영천 남방의 오수동, 채약산 일대에서 북한군 제15사단의 진출을 저지했다. 그리고 9월 10일 반격으로 전환하여 13일까지 적과 치열한 전투 끝에 영천을 탈환하고 적 제15사단을 격멸함으로써 낙동강방어선 최후의 위기를 극복하고, 반격의 발판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함에 따라 국군은 9월 16일부로 총반격작전으로 전환했다. 이때 연대는 안강 북쪽의 도덕산 방면으로 진격하여 치열한 전투 끝에 적을 격퇴함으로써 2주간 공백상태로 있던 국군 제1군단과 국군 제2군단 경계지역의 간격을 메우게 되었다. 9월 19일 연대는 수도사단 제18연대와 함께 합동으로 기계 일대 561고지를 공격해서 점령했다. 이후 연대는 수도사단과 함께 격전 끝에 완강히 저항하는 적을 물리치고, 21일 도덕산을 점령하고 기계를 탈환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추격작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함에 따라 국군은 9월 22일부로 추격작전으로 전환했다. 이때 사단은 미 제8군 예비로 경주에 집결해 있다가 9월 29일 제2군단으로 배속 전환되었다. 연대는 제8사단을 후속하여 경주-안동-문경-충주를 거쳐 10월 7일 서울의 돈암동에 도착했다. 이 과정에서 이 하사는 분대원을 이끌고 앞장서서 진격하다 적탄에 맞아 10월 3일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보경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려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49-ㅌ-068)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