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보형(李輔亨)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9295152
  • 전몰일자 : 19530725

공훈사항

이보형 하사는 1924년 12월 27일 충청남도 당진군 순성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나라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일어섰다. 이 하사는 1953년 1월 26일 제주도 모슬포에 있는 제1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제7사단 제3연대에 배치되었다.
이 하사가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전황은 국군과 유엔군이 캔자스선(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양을 잇는 선) 일대에서 중공군 및 북한군과 공방전을 펼치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리고 제7사단은 미 제10군단에 배속되어 강원 양구군 북방 백석산 일대에서 적과 대치하고 있었다.
휴전회담이 진행되면서 이 하사는 큰 전투가 없는 가운데 적진에 대한 위력수색과 매복, 교란작전, 수색정찰 등에 앞장섰다. 제3연대 정면에는 중공군 제68군 예하 제202사단이 어은산을 주축으로 890고지-918고지-1,218고지-984고지를 잇는 선에 주저항선을 구축하고 정찰활동과 진지보강을 실시하며 공격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적들은 수시로 소규모 부대를 침투시켜 아군 진지를 공격했으나, 연대는 이들을 물리치며 진지를 굳게 지켰다. 이후 휴전협상이 계속 진행되면서 연대는 방어진지를 보강하면서 위력수색과 매복, 교란작전을 지속했다.
사단은 1953년 5월 18일 제20사단에 전선을 인계하고 현리 일대에서 부대정비를 한 후, 6월 17일 백석산 전방 938고지 일대의 제20사단 좌측 전선을 인수하여 주저항선 방어에 임했다. 6월 25일 중공군 제179사단의 공격에 제8연대가 938고지를 빼앗기자 27일 연대는 역습을 감행했다. 연대 장병들은 7월 1일까지 백병전을 펼치며 분투했으나 결국 이 고지를 탈환하는 데 실패했다.
사단은 7월 19일 제2군단으로 배속 전환되어 제11사단 및 제8사단의 전선 일부를 인수하여 강원 화천군 백암산 전방 금성천 변의 425고지와 406고지 전초진지 방어에 임했다. 연대는 7월 20일부터 25일까지 406고지에서 중공군 제180사단을 맞아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으나, 결국 이 고지를 적에게 내주고 휴전을 맞게 되었다. 이 전투에서 이 하사는 분대원을 이끌고 앞장서서 용감하게 싸우다 7월 25일 적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보형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38판-4면-109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55-ㄱ-010)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