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복경(李福卿)

  • 군별 : 육군
  • 계급 : 이등중사
  • 군번 : 1110500
  • 전몰일자 : 19500625

공훈사항

이복경 이등중사는 1930년 2월 13일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신생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고 조국에 헌신하고자 1949년 1월 초순 육군에 입대하여 국군을 건설한다는 자부심으로 훈련과 작전에 임하였으며, 기초군사훈련을 익힌 후 제1사단에 배치되었다.
이복경 이등중사가 소속된 사단은 청단에서 고랑포까지 94㎞에 이르는 광정면의 38도선 경계 임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사단은 38도선 경계를 하다가 적이 공격을 해오면, 광정면이라는 취약점 때문에 임진강 남안으로 철수하여 문산-적성 간의 준비된 전방 방어진지에서 고수방어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파주 남쪽 예비 진지에서 적을 방어할 계획으로 이 이등중사와 연대병력을 대원리-고랑포 전방에 배치하였다.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강력한 기습공격을 받고 38도선에 배치된 이 이등중사와 연대는 초전에 격파되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손실을 입은 연대병력은 장단-문산 방향과 영정포-김포반도로 철수하고 일부는 퇴로가 차단되어 유리한 지형을 잘 이용하여 북한군을 지연시키면서 임진강 남쪽으로 철수하였다. 당시 북한군의 전투력은 아군에 비해 월등히 우세하였다.
이복경 이등중사를 비롯한 연대 장병들은 임진강 도하 작전에 참전하여 혼신의 힘을 다해 싸웠으나 T-34 전차를 앞세운 북한군의 공격에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북한군은 임진강을 도하 한 후 문산-서울 축선을 지향하고 있었다. 연대 일부에서는 대전차 특공대를 편성하여 육탄공격을 시도하였으나 중과부적이었다. 이 이등중사가 소속된 사단 장병들은 북한군을 저지하기 위해 사력을 다해 방어하였고, 그 과정에서 연대병력이 구축하였던 38도선 방어진지는 6월 25일 오전 중에 무너져 버렸다.
이 이등중사와 연대 장병들은 소규모로 분산된 채 파평산 방향으로 철수하면서 저항을 계속하였다. 그는 전투를 수행하는 동안 삶과 죽음의 감각을 느낄 겨를조차 없었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죽음의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고 최후까지 용감하게 북한군의 공격을 방어하던 이복경 이등중사는 1950년 6월 25일 문산 부근 전투에서 전사하였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복경 이등중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의 전사자명비(009-ㅅ-085)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