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영구(李永九)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689812
  • 전몰일자 : 19520514

공훈사항

이영구 일병은 1929년 11월 29일에 전라북도(現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 안성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과 공산군 사이에 휴전협상이 지속되던, 1952년 1월 31일 입대하여 제주도 모슬포에 위치한 육군 제1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5사단 제36연대로 배치되었다.
이영구 일병이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전황은 휴전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국군과 유엔군이 캔자스(Kansas)선(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양을 잇는 선)과 그 북방에서 중공군 및 북한군과 공방전을 벌이고 있던 상황이었다. 유엔군과 공산군은 휴전회담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작전과 전선 개선, 그리고 휴전 후 방어에 유리한 지형을 확보하기 위해 고지쟁탈전을 치열하게 전개했다.
제5사단은 육본 직할로 전환되어 양양으로 이동 후 1952년 1월 12일까지 군 예비로서 부대정비 및 교육훈련에 전념을 하면서 인근 지역에 대한 수색정찰과 매복 작전을 병행했다. 사단은 1월 13일부로 제1군단에 배속되어 강원도 거진으로 이동하여 1월 23일부터 제11사단의 전선을 인수하고 동해안 고성 일대 554고지-351고지-감호 일대를 잇는 방어선을 담당하게 되었다.
사단의 주저항선에는 이영구 일병이 소속된 제36연대를 좌측 전방, 제35연대를 우측 전방에 배치하고 제27연대는 예비로 강원도 간성 부근 수동리 일대에 집결했다. 정면의 적은 북한군 제47, 제9사단으로서 적은 월비산을 확보한 상태에서 그 남쪽의 351고지를 비롯한 제5사단의 전초진지와 주저항선을 공격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351고지 전초진지 방어를 담당한 제35연대는 주저항선에 제2대대만을 배치하고 전초진지에 제1, 3대대를 배치하여 전초진지의 방어력을 강화했다. 그러나 북한군은 소규모 수색정찰 활동을 하는 등 전선은 7월 초순까지 소강상태가 지속되었다. 이영구 일병은 복무기간 중 많은 전과을 올렸으며, 1952년 5월 14일 분대원과 함께 좌측 주저항선의 554고지 일대 방어진지를 보강하던 중 적 포격에 맞아 안타깝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영구 일병의 혁혁한 전공을 표창하여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125714 육)을 추서하고,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34-ㅂ-055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