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영근(李英根)

  • 군별 : 육군
  • 계급 : 상병
  • 군번 : 0336128
  • 전몰일자 : 19500915

공훈사항

이영근 상병은 경상남도 부산시 서구 당리동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6·25전쟁이 발발하고 국군이 낙동강 선까지 철수하면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이 상병은 나라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일어섰다. 그는 1950년 8월 30일 제3사단 제22연대에 현지 입대했다.
이 상병이 입대할 무렵 북한군과 유엔군은 낙동강방어선에서 일진일퇴의 격전을 벌이고 있었다. 그리고 제3사단은 흥해 남쪽 고지 일대에서 북한군 제5사단과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었다.
9월 1일 제3사단은 일제히 반격을 했으나, 적의 완강한 저항으로 공격이 여의치 않았다. 북한군은 9월 2일을 기해 총공격(9월 공세)을 개시했다. 제3사단 정면의 북한군 제5사단은 제5공격집단의 조공으로 2일 새벽 3시를 기해 포항과 영일 비행장을 목표로 일제히 공격을 전개했다. 이때 연대는 포항 방어에 필요한 105고지, 128고지 일대에서 적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공방전을 벌였다. 9월 4일 사단은 자명동-111고지-96고지-소티재-두호동 선에서 급편 방어진지를 편성하여 적과 치열한 공방전을 전개했고, 연대는 소티재 일대에서 9월 4일까지 적과 뺏고 뺏기는 혈전을 거듭했다.
9월 5일 새벽 적은 공격을 감행했고, 연대는 3시간여에 걸쳐 완강히 저항했으나 결국 방어선이 붕괴되어 형산강 변으로 철수했다. 이곳에서 연대는 9월 14일까지 북한군 제5사단과 치열한 공방전을 전개한 끝에 마침내 적의 공격을 물리침으로써 낙동강방어선에서 최후 위기를 극복하고 총반격 태세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 전투에서 이 상병과 연대 장병들은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서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로 적과 싸웠다. 이 과정에서 이 상병은 누구보다 앞장서서 항전하다 적탄에 맞아 중상을 입고 후송되었으나, 9월 15일 끝내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영근 상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24-ㅊ-086)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