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영근(李永根)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311363
- 전몰일자 : 19501220
공훈사항
이영근 일병은 제주도 북군 한림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 발발 후 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방어선에서 북한군과 혈전을 벌이고 있던 위급한 시기에, 나라를 지키기 위해 일어섰다. 이 일병은 1950년 9월 1일 제주도 모슬포에 있는 제5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수도사단 제1연대에 배치되어 낙동강방어선전투에 투입되었다.
북한군 9월 공세 때 연대는 9월 9일까지 경주 북방의 호명리 일대에서 북한군 제12사단과 치열한 공방전을 전개한 끝에 적을 격퇴함으로써 낙동강전선의 최후 위기를 극복하고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일병은 호명리전투에서 부상을 입고 후송되었다.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에 힘입어 국군과 유엔군은 반격작전으로 전환했고, 10월 1일 38도선을 넘어 10월 10일 원산을, 19일 평양을 점령하고 계속 북진하게 되었다. 이러한 전황 속에서 제9사단이 10월 25일 제28·29·30연대를 예하부대로 하여 서울에서 창설되었다. 이 무렵 이 일병은 부상에서 회복되어 사단 병참중대에 편입되었다.
한편, 아군이 북으로 진격함에 따라 퇴로를 차단당한 북한군 패잔병과 지역 공산주의자들이 아군의 후방을 교란했다. 중공군의 참전으로 후방지역작전을 하던 미 제9군단과 예하 미 제2·25사단이 청천강 선으로 투입됨에 따라 10월 15일 창설된 국군 제3군단이 후방지역작전을 담당하게 되었다. 제9사단은 동 군단에 배속되어 11월 23일부터 12월 17일까지 전북 대둔산 지구 및 충남 일대와 경북 서부지역 공비소탕작전에 투입되었다.
사단은 11월 23일 충남 대전에 ‘호서 대둔산지구 전투사령부’를 설치하고 공비소탕작전에 돌입했다. 병참중대는 사단사령부와 함께 위치하면서 부대 인근지역에 출몰한 게릴라를 소탕하고, 예하부대에 대한 급식 및 보급 임무를 수행했다. 이 작전에서 사단은 게릴라 2,125명을 사살하고 259명을 생포하는 전과를 올렸다.
사단은 12월 19일부로 제1군단으로 배속 전환되어 38도선 상의 강원 인제군 원대리-현리-서림을 잇는 선을 점령하여 북한군 유격부대와 치열한 전투를 치르면서 적의 남하를 저지했다. 12월 20일 이 일병이 소속된 병참소대는 제28연대에 보급추진을 하다가 적의 습격을 받았다. 이때 이 일병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하게 앞장서서 적과 싸우다 적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영근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07판-3면-167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67-ㅁ-043)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