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영근(이영근)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332315
- 전몰일자 : 19500625
공훈사항
이영근 일병은 제주시 삼양동에서 출생하였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38도선 일대에서 북한군의 도발이 잦았던 1950년 6월 1일 경기도 의정부의 제9연대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예하 대대에 배치되었다. 당시 연대는 제7사단에 예속되어 있었다.
이영근 일병이 소속된 제9연대는 추동리(포천 서북쪽 11㎞)-사직리 간의 26㎞의 지역을 담당하고 있었다. 연대는 제2대대에게 38도선 경비 임무를 부여하고, 연대본부와 제1·제3대대는 의정부 북방 4km 지점인 금오리에 주둔하면서 교육훈련과 주방어진지인 천주산 일대에 대한 교통호와 산병호를 구축하였다.
북한군이 1950년 6월 25일 새벽에 기습적으로 공격했을 때, 이영근 일병이 소속된 대대는 교육훈련 중 연대의 명령에 따라 신속히 주방어진지를 점령했다. 한편 정면의 북한군 제3사단과 제4사단, 제105전차여단은 30여 분에 걸친 포병사격으로 전방의 경계진지를 유린하고 전차와 보병으로 거침없이 공격했다. 북한군 선두 전차 8대는 6월 25일 아침부터 아군의 보병 화력이나 105mm 포병사격에도 끄덕하지 않고 포천 방향으로 직행했다.
이영근 일병이 소속된 제9연대는 북한군에 맞서 사격을 가하며 진출을 저지하고자 했다. 그러나 적 전차는 큰 저항 없이 오전 11시에 포천을 점령했다. 이어 1시간 뒤에 적 보병부대가 아군부대가 배치된 천주산-가랑산을 포병사격과 함께 공격했다. 오후 2시경에 연대 주저항선이 무너졌으며, 통신마저 끊겨 각 대대 및 중대 단위로 분산하여 철수하면서 큰 피해를 받았다. 연대는 오후 4시경에 태능으로 철수하여 육사 교장의 지휘를 받으며 불암산 동남쪽 210고지를 점령하여 퇴계원 방향에서 공격하는 적을 저지했다. 이날 그는 선두에서 용감하게 전투하던 중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영근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위패(12판-6면-153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셔 살신보국정신을 기리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명비(121-ㅇ-055)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