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영기(李榮基)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229282
- 전몰일자 : 19510603
공훈사항
이영기 일병은 1932년 9월 9일에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두 차례에 걸친 중공군의 기습공격을 받고 다시 38선으로 철수하여 방어진지를 편성하고 있던 1950년 12월 23일, 경남 부산의 육군 제2훈련소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2사단 제31연대로 배치되었다.
이영기 일병이 부대로 배치되었을 때인 1월 하순, 제2사단은 충주-단양 간 병참선 경계를 하다가 2월 초순에는 단양-영월-안동 간 병참선 경계 임무를 수행했다. 그가 부대로 전입하기 직전, 국군과 유엔군은 1950년 12월 31일 야간에 시작된 중공군의 제3차 공세(일명 신정공세)로 38선 일대의 방어진지에 다시 평택-삼척 선으로 후퇴했었다.
이후 제2사단은 2월 13일에 안동 일대로 이동하여 일월산과 보현산 일대에서 후방교란을 일삼던 북한군 패잔병 대한 소탕작전을 실시했다. 이곳에서 공비소탕작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했을 때인 3월 중순, 그가 소속된 제31연대는 속리산 일대로 이동하여 잔적들을 소탕했다.
제2사단은 4월 28일에 청평으로 이동하여 미 제9군단에 배속되어 전방작전지역으로 투입되었다. 당시 군단은 중공군의 4월 공세를 저지하고 조심스럽게 38선을 향해 전진하고 있었다. 그러나 5월 10일을 전후하여 중공군의 활동이 현저히 증가 되는 공세징후들이 포착되어 방어로 전환했다. 이후 중공군의 5월 공세가 5월 16일부터 시작되었다. 국군과 유엔군은 서울 북방-용문산-대관령-강릉을 연하는 선에서 저지하고, 5월 20일을 기해 반격작전으로 전환했다.
이영기 일병이 소속된 제2사단은 5월 24일에 일제히 공격을 개시하여 청평-가평을 연결하는 도로를 감제하는 주요고지에 배치된 적들을 제압하며 38선을 향해 일제히 공격작전을 펼쳤다. 그가 소속된 대대는 6월 3일에 38선 전방의 방어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해 공격하여 치열한 전투 끝에 격멸했다. 이날 전투에서 그는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영기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33판-41면-22538호)를 대전국립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19-ㄹ-019)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