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영기(李英基)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400433
  • 전몰일자 : 19500820

공훈사항

이영기 일병은 1931년 4월 10일에 경상북도 의성군 단촌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방어선에서 북한군의 공세를 저지하던 1950년 8월 2일, 경북 의성에서 제8사단으로 현지 입대하여 간단한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후 사단 직할부대인 공병대대로 배치되었다.
이영기 일병이 부대로 배치되었을 때, 제8사단은 영천 북방에서 북한군의 공세를 저지하고 있었다. 그가 부대로 배치되기 전, 제8사단은 풍기-영주-안동 축선에서 추가로 투입된 북한군 제8사단과 7월 31일까지 지연전을 펼치며 적에게 큰 타격을 주었다. 이후 국군 제8사단은 8월 1일에 안동에서 낙동강을 건너 철수하여 남안에 상아동에서 구미동까지 20㎞ 정면의 방어진지를 점령했다. 이영기 일병이 소속된 공병중대는 제10연대를 직접지원하여 장애물 설치작업을 실시했다.
당시 북한군 제2군단은 1950년 8월 5일부터 개시된 8월 공세에서 주공 방향을 대구로 지향하고 김천 북방에서 영덕까지의 공격을 담당하여 대구와 영천, 포항을 점령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적 제2군단은 예하의 제15사단을 선산~다부동~대구 방면에, 제13사단을 상주~다부동~대구 방면에, 제1사단을 문경~군위~대구 방면에, 그리고 제8사단을 안동~의성~대구 방면에 각각 투입해 신속하게 낙동강 도하를 시도하였다. 그리고 낙동강을 도하한 적 제2군단은 예하의 제1사단이 가산~도덕산~팔공산 선, 제8사단이 신녕 북쪽의 조림산 부근, 그리고 제12사단과 제15사단이 보현산 지구까지 진출하였다.
제8사단은 8월 5일부터 시작된 북한군의 8월 총공세에 밀려 의성-영천 축선에서 북한군 제8사단을 상대로 지연전을 수행하면서 철수하여 영천 북방에 방어진지를 편성했다. 이곳에서 적의 계속된 공격으로 치열한 전투가 펼쳐졌다. 당시 북한군은 국군의 지연전으로 인해 전투력이 50~60%로 격감하였고, 300여 ㎞로 연장된 병참선과 제해권 및 제공권의 상실로 막대한 병력과 장비의 손실을 초래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8사단은 8월 말까지 북한군의 8월 공세를 영천 북방에서 격퇴할 수 있었다. 그는 8월 20일에 적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방어진지 전방에 장애물을 설치하던 중 적의 공격을 받고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영기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의 전사자 명비(057-ㅂ-066)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