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영길(李永吉)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338756
- 전몰일자 : 19511209
공훈사항
이영길 일병은 강원도 영월군 상동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38선을 돌파하여 압록강을 향해 진격하던 1950년 10월 9일, 제주도 모슬포의 육군 제5훈련소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8사단 수색대로 배치되었다. 당시 사단 수색대는 항상 적진에 침투하여 적정을 사단에 보고하거나, 직접 적 지휘소 또는 보급소를 습격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이영길 일병이 부대에 배치되었을 때인 11월 하순, 유엔군은 2차 총공세(일명 크리스마스 공세)를 펼쳤으나, 이번에도 중공군의 기습공격으로 큰 피해를 받고 다시 38선 일대로 철수했다. 당시 제8사단은 38선 일대로 철수하여 화천저수지 남쪽의 경운산-추전리를 잇는 방어선을 점령했다. 이후 중공군의 신정공세와 2월 공세로 큰 피해를 받고 홍천으로 철수했다가 2월 20일에 대구로 이동하여 재편성 및 부대정비를 했다. 얼마 후 사단은 4월 3일에 전주로 이동하여 제11사단으로부터 공비토벌작전 임무를 인수했다. 이곳에서 사단은 금산, 정읍, 부안, 국사봉 등지에서 5월 11일까지 공비토벌작전을 실시했다. 이후 사단은 5월 19일에 충북 제천으로 이동했고, 5월 25일에 인제-원통으로 이동하여 미 제10군단의 예비로 있다가 8월 1일부로 돈평-고성재를 잇는 방어진지를 점령했다.
당시 공산군이 휴전협상을 지연하면서 군사력을 증강하자, 유엔군은 휴전협상을 촉진하기 위해 제한적인 공세작전을 계획하였다. 이에 제8사단은 8월 9일부터 9월 18일까지 3차에 걸쳐 1031고지와 965고지를 공격하여 탈취하고, 그 전방의 854고지를 점령함으로써 3차에 걸친 노전평전투를 성공적으로 종료하였다. 이영길 일병이 소속된 수색소대는 적진에 침투하여 적 후방을 교란하는 임무를 수행하여 작전에 기여했다.
제8사단은 9월 28일에 제7사단으로부터 백석산에 대한 공격임무를 인수하였다. 사단은 9월 30일과 10월 1일에 공격하여 백석산 및 892고지를 탈취했다. 이후 해안분지(일명 펀치볼) 서측의 주보급로에 대한 진출을 저해하는 1090고지를 장악하기 위해 10월 6일부터 16일까지, 10월 27일부터 28일까지 두 차례나 공격하여 탈취했다. 이후 제8사단은 작전지역을 제7사단에 인계하고, 11월 27일에 전주로 이동하여 백야전전투사령부(백야사)에 배속되었다. 백야사는 12월 2일부터 호남지역 공비토벌작전을 전면적으로 실시했다. 이영길 일병이 소속된 수색소대는 적극적인 수색작전을 통해 공비를 탐색했다. 그러던 중 12월 9일에 공비를 발견하여 치열한 전투 끝에 격멸했다. 이날 그는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영길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의 전사자 명비(063-ㄲ-041)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