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영길(이영길)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0607392
  • 전몰일자 : 19511127

공훈사항

이영길 하사는 1929년 1월 17일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나라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일어섰다. 이 하사는 1951년 4월 9일 제주도 모슬포에 있는 제1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제9사단 병기중대에 배치되었다.
4월 들어 유엔군은 38도선 상의 유리한 방어지역인 캔자스선(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양을 잇는 선)을 확보하기 위해 공세작전을 개시했고, 제9사단은 경미한 적의 저항을 받으며 4월 중순 강원 고성군 진부리 일대까지 진격했다. 사단은 4월 25일부로 제3군단에 배속되었다.
사단은 미 제8군의 작전계획에 따라 5월 7일 미주리(Missouri)선(가리봉∼인제 북방∼원통 북방∼미시령∼속초를 잇는 선) 확보를 목표로 공격을 개시하여 강원 인제 동남방의 한석산, 가리봉 일대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이 무렵 중공군의 대규모 공세 징후가 포착됨에 따라 사단은 방어로 전환했다. 중공군이 5월 16일 현리 일대의 국군 정면에 전투력을 집중하여 5월 공세를 개시했다. 군단의 유일한 보급로 상의 오마치고개가 중공군에게 선점된 가운데 사단은 현리에서 적의 포위망을 뚫고, 수많은 희생자를 내며 험준한 방태산을 넘어 광원리-속사리로 철수했다.
현리전투 결과로 제3군단이 해체되고, 제9사단은 5월 29일부로 미 제1군단에 배속되어 포천으로 이동했다. 미 제8군의 반격계획에 따라 제9사단은 와이오밍(Wyoming)선(전곡~철원~김화~화천을 잇는 선)을 확보하기 위해 6월 3일부터 11일까지 중공군 제65군 예하 제165사단과 격전 끝에 고대산을 확보했다. 이어 사단은 철의 삼각지 확보에 중요한 감제지형인 김화읍 계웅산 전투에 투입되었고, 치열한 공방전 끝에 6월 28일 동 고지를 확보한 후, 계속되는 적의 역습을 격퇴했다.
이후 사단은 1952년 전반기까지 방어진지를 보강하면서 적정파악 및 포로획득을 위한 전투정찰과 적의 소규모 공격과 침투를 방지하기 위한 수색·매복작전을 지속했다. 이 하사는 1951년 11월 27일 제29연대의 병기 정비 중에 적의 습격을 받아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영길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33판-15면-9054호)를 국립대전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121-ㅋ-030)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