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영노(李永魯)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1702591
- 전몰일자 : 19500626
공훈사항
이영노 하사는 1925년 12월 17일에 경기도 인천시 신진동에서 출생했다. 그는 1948년 4월 29일, 충북 청주시에 주둔한 제7연대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예하 대대로 배치되었다. 이후 연대는 1948년 6월 4일부로 충주에서 창설된 제4여단에 배속되었고, 여단은 1948년 11월 20일에 제6여단으로 개칭되었다. 그리고 1949년 2월 22일에 원주로 이동하였고, 5월 12일부로 사단으로 승격되었다. 사단은 전쟁 발발 직전에 제2, 제7, 제19연대로 편성되었다.
이영노 하사가 소속된 제7연대는 사단의 좌측연대로서 춘천에 연대지휘소를 두고 화천-춘천 축선을 담당하고 있었다. 연대 장병들은 북한군의 침공에 대비하여 도로상에는 철근 콘크리트로 만든 대전차 진지 3개를 구축했다. 그리고 중대마다 2∼3개소의 통나무로 만든 유개호를 마련하고 호(壕) 간에는 철조망을 설치하고 그 중간에는 대인지뢰를 매설했다. 또한 방어에 유리한 소양강 변과 춘천을 감제하는 164고지 일대에 방어진지를 구축하여 전쟁 발발 1개월 전인 5월 하순에 공사를 마쳤다. 연대는 비교적 다른 부대에 비해 방어준비태세를 철저히 했다. 또한 사단은 전쟁 발발 직전에 38선 일대에서 남침을 예견하는 북한군의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되자 장병들의 외출외박을 통제하면서 고도의 경계태세 유지를 강조했다.
제7연대 장병들은 1950년 6월 25일 새벽, 전쟁이 발발하자마자 곧바로 전방 방어지역에 투입되었다. 북한군 제2사단은 약 1시간에 걸친 공격준비사격으로 아군 방어진지를 무력화한 후 SU-76자주포(당시 전차로 오인)를 앞세우고 아군 방어진지를 돌파하고, 이어서 보병들이 후속하여 공격했다.
이영노 하사가 소속된 대대는 57mm 대전차포 및 대전차 특공조를 구성하여 적 자주포를 파괴하고, 지형의 이점을 이용하여 적 부대의 진출을 지연시켰다. 그러나 12시경에 중과부적으로 춘천 북방의 164고지로 철수했다. 북한군의 공격은 6월 26일에도 춘천을 점령하고자 계속되었고, 제7연대는 열세한 전투력에도 불구하고 불굴의 투지로 춘천 북방에서 북한군의 진출을 저지했다. 이날 전투에서 그는 분대장으로서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영노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7594국)을 추서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38-ㅈ-021)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