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영령(이영령)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9383134
  • 전몰일자 : 19530614

공훈사항

이영령 하사는 경상북도 의성군 단밀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과 공산군 사이에 휴전 협상이 지속되면서 고지쟁탈전이 진행되던, 1952년 12월 16일 입대하여 제주도에 위치한 육군 제1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6사단 7연대로 배치되었다.
이영령 하사가 부대에 배치될 당시 전황은 국군과 유엔군이 캔자스(Kansas)선(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양을 잇는 선)과 그 북방에서 중공군 및 북한군과 공방전을 벌이고 있던 상황이었다. 제6사단은 교암산-봉화산을 잇는 방어진지를 편성하고 있었으며, 제7연대는 사단의 우전방인 765고지-교암산을 주저항선으로 점령하고 있었다.
사단 예하 3개 연대는 전방연대와 예비연대 임무를 교대로 수행했다. 전선은 1953년이 되어서도 큰 전투 없이 소강상태가 계속되었다. 이에 부대원들은 방어진지 보강과 수색작전에 주력했다. 이영령 하사가 소속된 중대는 2월 12일에 사단 후방지역으로 수색작전 중 적 침투부대와 조우하여 치열한 전투 끝에 격멸했다. 이날 그는 교전하다가 중상을 입고 대전에 위치한 제36육군병원으로 후송되었고, 조기에 회복되어 논산에 위치한 육군 제2훈련소로 배치되어 조교 임무를 수행했다.
당시 북으로 도주하지 못한 북한군 패잔병들은 산악지대로 숨어들어 지방 좌익 빨치산 세력들과 연계하여 유엔군 후방지역을 교란하고 있었다. 이들은 호남선과 주변 국도를 이용하여 전방으로 투입되는 보급물자들을 습격하여 파괴하거나 탈취하기도 했다. 제2훈련소가 위치한 논산은 이들 철도 및 도로와 인접해 있어 적 게릴라들이 출몰했을 때, 훈련소에서도 출동하여 소탕작전을 펼치곤 했다.
훈련소는 조교를 비롯한 기간요원으로 기동타격대를 편성하여 게릴라들의 공격에 대응해 왔다. 이영령 하사는 신병교육에 전념하면서도 기동타격대로 편성되었을 때는 이들 게릴라 소탕작전에 앞장서 왔다.
그러던 중 1953년 6월 14일 논산역 인근에 게릴라들이 출몰했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기동타격대원들은 이들 소탕작전에 투입되었다. 이 전투에서 이영령 하사는 분대원을 진두지휘하며 게릴라와 교전 중 적탄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길덕 일병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23판-15면-9057호)를 국립대전현충원에 설치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127-ㅇ-025)에 그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