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영모(李永模)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1805887
- 전몰일자 : 19500706
공훈사항
이영모 일병은 출생에 대한 기록이 없다. 그는 신생 대한민국을 지키고 조국에 헌신하기 위해 1948년 12월 31일 제8연대에 입대하여 복무하다 제2사단 제18연대로 전속되었다.
제18연대는 1949년 8월 10일부로 제2사단에서 수도경비사령부로 예속이 변경되었다. 이 무렵 38도선 일대에서는 북한군의 도발이 계속되고 있었고, 특히 옹진반도에서는 대대, 연대급 전투까지 벌어지고 있었다. 이 일병은 연대 장병들과 함께 1949년 9월부터 1950년 1월까지 옹진지구전투사령부에 파견되어 옹진반도의 38도선 상에 위치한 은파산 일대에서 북한군과 공방전을 벌였다.
1950년 6월 25일 6·25전쟁이 발발하자 이 일병이 소속된 제18연대는 동일 오후 5시부로 동두천 축선을 방어하고 있던 제7사단에 배속되었다. 연대는 의정부 북방의 덕정 서북쪽 용암리 일대에서 이 지역에 투입된 북한군 제4사단과 제203전차연대 제3대대와 일전을 벌였다. 그러나 포천 축선에 투입된 적에 의해 의정부가 함락되어 퇴로가 차단됨으로써 연대는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연대는 고양을 거쳐 28일 밤 행주나루터에서 한강을 도하하여 김포로 철수했다.
이 일병과 연대 장병들은 6월 29일부터 7월 3일까지 한강방어선에서 김포지구전투사령부에 소속되어 김포비행장-오류동-영등포 일대에서 혈전을 벌이면서 적 제6사단의 공격을 지연시켰다. 이 결과 국군 주력이 한강방어선을 형성·지탱할 수 있게 되었고, 측방을 보호받음으로써 퇴로차단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
7월 3일 적의 주력이 한강을 도하함에 따라 국군은 한강방어선에서 철수하게 되었다. 이때 연대는 안양 북방의 덕안리-충훈부 부근의 182고지와 130고지 일대에 배치되어 시흥지구전투사령부 예하 부대들의 철수를 엄호하게 되었다. 7월 4일 북한군 제4사단은 전차를 앞세우고 연대 진지에 공격을 가했다. 연대 장병들은 사력을 다해 싸웠으나, 적 전차의 돌파를 막지 못해 결국 분산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이 전투에서 이 일병은 끝까지 진지를 지키며 용감하게 싸우다 적탄에 중상을 입고 후송되었으나, 안타깝게도 7월 6일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영모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려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23-ㄹ-014)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