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영범(이영범)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9522414
- 전몰일자 : 19530712
공훈사항
이영범 일병은 1926년 10월 29일에 전라남도 장성군 삼서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과 공산군 사이에 휴전 협상이 지속되면서 고지 쟁탈전이 진행되던, 1953년 2월 23일 입대하여 충청남도 논산에 위치한 제2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전라남도 광주 광산에 있는 포병학교에서 주특기교육을 이수하고 제7사단 제16포병대대로 배치되었다.
이영범 일병이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전황은 국군과 유엔군이 캔자스선(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양을 잇는 선) 일대에서 중공군 및 북한군과 공방전을 펼치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리고 제7사단은 美 제10군단에 배속되어 美 제25사단의 전선을 인수받아 강원 양구군 북방 백석산 일대에서 적과 대치하고 있었다.
1953년에 접어들어 휴전회담이 진행되면서 제7사단은 큰 전투가 없는 가운데 적진에 대한 위력수색과 매복, 교란작전, 수색정찰 등에 주력했다. 사단 정면에는 중공군 제68군 예하 제202사단이 어은산을 주축으로 890고지-918고지-1,218고지-984고지를 잇는 선에 주저항선을 구축하고 정찰활동과 진지보강을 실시하며 공격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적들은 수시로 소규모 부대를 침투시켜 아군 진지를 공격했으나, 사단는 이들을 물리치며 진지를 굳게 사수했다. 이후 휴전협상이 계속되면서 사단은 방어진지를 보강하며 위력수색과 매복, 교란작전을 지속했다. 제16포병대대도 중공군에게 간헐적으로 요란사격을 실시하면서 포진지를 보강하는 등 큰 전투는 없었다.
사단은 5월 18일 제20사단에 전선을 인계하고 현리 일대에서 부대정비를 한 후, 6월 17일 백석산 전방 938고지 일대의 제20사단 좌측 전선을 인수하여 주저항선 방어에 임했다. 6월 25일 중공군 제179사단의 공격에 제8연대가 938고지를 빼앗기자 사단은 6월 27일부터 역습을 감행하여 7월 1일까지 백병전을 펼치며 혈전을 벌였다. 이 역습 시 포병대대는 쉴 새 없이 포탄사격을 지원했으나 결국 고지를 탈환하는 데 실패했다.
이후 사단은 7월 19일 제2군단으로 배속 전환되어 제11사단 및 제8사단의 전선 일부를 인수하여 강원도 양구 북쪽 백암산 전방 금성천 변의 425고지와 406고지 전초진지 방어에 임했다. 이영범 일병은 역습부대에 화력지원 시 포반원과 함께 지속적으로 포탄사격을 하다가 1953년 7월 12일 적 대응사격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영범 일병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127-ㄹ-035)에 그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