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영복(李榮福)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6502141
  • 전몰일자 : 19500925

공훈사항

이영복 하사는 1933년 7월 20일 경기도 가평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광복 이후 어수선한 사회분위기 속에서, 자유를 지키고 조국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로 1948년 5월 29일 입대하여 서울 용산에 있는 제1병참대대에서 복무한 후 1950년 7월초에 창설된 제2군단에 전속되었다.
제2군단은 1950년 7월 15일 경상북도 상주군 함창에서 창설되었으며, 예하에 제1사단과 제6사단, 제8사단을 배속하였다. 군단은 창설 직후 충주 방면으로부터 문경군 유곡지역으로 남하하는 북한군 3개 사단을 예하 제6사단으로 하여금 저지하게 하는 한편, 풍기 방면으로 남하하는 북한군 2개 사단에 대해 제8사단으로 하여금 지연작전을 전개하도록 하였다.
이영복 하사가 소속된 제2군단은 9월 6일 아침 신녕을 점령한 후 영천으로 돌파구 확대를 위해 화산 일대에 주공을 두고 일제 공격을 개시하였다. 이 하사와 군단 병력이 포격을 집중하여 적의 대열을 분산시키고 있을 무렵 유엔 폭격기와 전폭기 혼성편대가 출격하여 진지 정면의 적에 대해 대대적인 맹폭을 가하기 시작하였다. 이때의 폭격은 30여 분간 계속되었으며 무방비로 노출된 적은 불바다 속에서 큰 타격을 받았다.
이후 10일부터 총반격전을 개시하였다. 이 하사와 장병들은 영천 북쪽에서 적의 퇴로를 차단하고 반격에 들어갔다. 포병과 공군기의 지원하에 임포동 부근의 적을 기습 공격하여 차량 50대, 야포 10여 문을 파괴하는 전과를 달성하였으며, 대구-영천-포항 도로 남쪽에 침입한 적의 가벼운 저항을 물리치고 유상동 방면으로 진출하였다. 영천 남쪽에서 적을 추격하던 이 하사와 장병들은 신흥동 일대를 경유하여 곧바로 평천동으로 진출하여 적의 퇴로를 차단하고 적을 소탕하였다. 12일 마침내 9월 공세 이전 군단 주저항선을 회복하는데 성공하였다.
이 하사는 매사에 적극적이었고 언제나 선두에 서서 용맹을 발휘하였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도 죽음의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직 위기에 처한 조국을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최후까지 용감하게 싸웠던 이영복 하사는 1950년 9월 25일 영천 부근 전투에서 전사하였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영복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의 전사자명비(077-ㅇ-081)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