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김북구 (한자미상)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9223244
  • 전몰일자 : 1953-05-10

공훈사항

김북구 하사는 1932년 10월 28일 경상북도 상주군 모서면에서 출생하여, 1952년 7월 8일 육군에 입대한 후 제12사단에서 복무하였다.
제12사단은 전선이 교착되고 피아간의 고지쟁탈전이 치열하던 1952년 11월 8일 국일명 제207호에 의거 강원도 양양군 전진리에서 사령부를 창설한 후, 경기도 포천으로 이동하여 12월 10일 제37, 51, 52연대를 기간으로 사단을 편성하였다.
사단창설 직후 교육훈련을 실시한 후 12월 28일 강원도 인제군 서화리로 이동한 사단은 12월 30일 미 제45보병사단의 책임지역인 812고지와 854고지를 인수하여 인제지구 고지방어 임무를 수행하였다. 서화계곡 좌측의 812고지는 제37연대가, 우측의 854고지는 제51연대가 방어하였으며, 제52연대는 우전방 남강 남쪽을 방어하고 있었다.
당시 교착된 전선의 상황은 정전협상을 진행하면서 유리한 지점을 확보하기 위하여 치열한 고지쟁탈전을 전개하고 있었다. 사단은 유엔군 예하 해군 기동함대와 포병의 지원을 받으면서 인제 지구를 방어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던 바, 특히 854고지와 812고지 부근에서 북한군의 수차에 걸친 공격을 격퇴하는 전과를 올렸다. 이 일대의 고지는 1951년 추계공세부터 쟁탈전이 계속된 곳이었으며, 북한군이 본 공세에 앞서 전투력을 집중함에 따라 격전이 전개되었다.
사단 창설 후 첫 전투가 벌어졌던 854고지는 동부전선의 작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고지로 1953년 1월 12일 북한군 제45사단이 혹한과 눈보라 속에서 기습공격을 가해 왔으나, 고지를 방어하고 있던 제51연대 2대대원이 육박전을 전개하여 승리로 이끌었다.
1953년 6월 공세에서는 북한군 제3군단이 소양강 상류 금강산-서화 접근로상의 양 견부 812고지와 854고지를 서부전선의 중공군보다 며칠 늦은 6월 1일부터 공격해왔다. 맹렬한 포병지원 하에 북한군의 야간공격으로 854고지는 방어에 성공하였으나 812고지는 최후저지사격과 미군의 전차포 지원사격을 받고 동굴 속에서 진내사격을 요청하며 필사적으로 저항하였으나 결국 피탈되고 말았다. 그 후 37연대가 역습을 시도하였으나 실패하고, 제52연대가 역습을 실시하여 812고지 앞에 있는 무명고지(쌍용고지)만을 탈취하는데 성공하였으나 812고지는 탈환하지 못하고 휴전에 들어갔다.
김북구 하사는 사단이 인제지구 고지방어 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1953년 5월 10일, 전초지역에서 적과 교전 중에 장렬히 전사하였다.
정부에서는 그의 살신보국정신(殺身保國精神)을 선양하고 후세에 교훈으로 남기기 위하여 국립현충원(國立顯忠院, 23-9-5381)에 봉안하고 영령을 추모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