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마당-언론보도
글번호
i_47000000000525
일 자
2008.01.23 10:30:49
조회수
3103
글쓴이
관리자
제목 : [국방일보]국군발달사-<2>건군과 국군의 이념
[군사기획] - 국군발달사
<2>건군과 국군의 이념
국방은 국가 자존의 길… ‘ 주권 보장’

국군의 창설은 1907년 대한제국 군대 해산 이후 의병 - 독립군 - 광복군으로 이어진 ‘국군의 맥’을 계승해 전개된 항일민족운동의 유산 위에 대한민국 국가 건설의 기초로 정규 군대를 정식으로 출범시킨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건군 동력의 원천은 광복군의 정신과 그 유산에서 비롯됐다.

국방의 수장과 경비대장에 유동열 통위부장과 송호성 사령관이 임명됐으며, 상당수의 대원들이 조선경비사관학교에 입교해 군의 간성으로 성장했다. 광복군 출신들은 “광복군이 국군의 모체”라는 인식하에 육·해군본부의 편성과 사단 창설 과정에서 활약했는데, 그들은 초대 국방부장관·차관을 비롯, 육사교장 등 군 요직에 중용됐다.

당시 이범석 국방부장관은 ‘광복군의 독립투쟁정신 계승’을 역설하며 군의 정신적 원류가 광복군에 있음을 천명했다. 이장관은 ‘국방부훈령 제1호’(1948. 8. 16)를 통해 군이 진충보국의 정신으로 뭉쳐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고 사병제일주의에 입각해 정병양성에 진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홍일 장군 또한 국군의 이념 정립에 일조했다. 그는 중국군과 광복군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방부 제2국의 초대 국장을 맡아 군 정신교육과 사상무장에 기여했다. 그는 저서인 ‘국방개론’에서 건군의 정신을 국방의 본질과 접목시켜 설파했다.

“국방이란 국가 자존의 길이다. 국민의 생명·재산과 국가의 영토 주권과 사회의 안녕 질서를 보장하는 이외에 국책의 수행과 국가 기능을 발휘하는 원동력이야말로 국방력이다. 국방 건설은 군사 건설로만 되는 것이 아니요. 정치건설, 경제건설, 문화건설, 사회건설과 병진해야 한다. 국민이 군대의 기초요 보통교육이 군사교육의 기초다.”

국방사령부가 입안한 ‘뱀부계획’에 참여해 조선경비대 창설에 기여한 소위 ‘건군의 대부’라 할 이응준 장군은 국군의 이념 정립에도 큰 족적을 남겼다. 그는 48년 12월 1일 군인복무신조인 ‘국군3대선서’를 제정해 국군 이념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에 앞서 11월 20일 발표한 ‘사병훈’에서는 ‘나라와 백성을 사랑하며 그들로부터 신애를 받는 군인이 되자’고 다짐했다.

국군3대선서는 부대별로 매일 조석으로 점호와 각종 행사시 선임자의 선창에 따라 전 부대원이 제창했다. 49년 ‘국군맹서’로 개칭됐고, 다시 57년 12월 1일 국방부 훈령 제28호로 공포한 ‘군인의 길’의 기초가 됐다. 그리고 62년 ‘군인사법(법률 제1006호)’이 제정되고 65년 12월 30일 재차 개정된 군인사법(제1733호) 제47조 2항에 따라 이듬해인 66년 3월 15일 ‘군인복무규율’(법률 제2465호)’로 명문화됐다. 이로써 우리 군은 국군의 이념과 사명 및 군인정신을 법제화해 정신과 행동의 지표로 삼았다.


<백기인 군사편찬연구소 선임연구원>

[국방일보-2008.01.23]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수정 삭제
목록으로
다음글 [국방일보]다시보는 6·25-<53>공산군의 중조연합사 창설과 작전지휘
이전글 [국방일보]다시보는 6·25-<52>6·25전쟁과 총력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