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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5 10: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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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제목 : [국방일보]기획-한국군 세계를 가다<43>유엔 네팔임무단과 아프간지원단
<43>유엔 네팔임무단과 아프간지원단
[선거 감시·재건 돕는 `평화의 파수꾼' / 2011.11.15]

만년설로 뒤덮인 ‘눈(雪)의 고장’인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산맥이 있다. 그 산맥의 그늘 아래 하늘과 맞닿아 있는 네팔, 그러나 이곳에도 인간의 욕망이 담긴 ‘분쟁’이라는 단어가 있다. 여기에 한국군은 눈보라를 무릅쓰고 날아가 산간 오지(奧地)를 누비며 평화 정착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아울러 아프가니스탄 항구적 작전 전장 속에서 유엔의 평화와 재건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동의ㆍ다산부대, 오쉬노부대와 별도로 유엔 아프간 지원단에도 한국군이 파견됐다. 이들은 아프간 정부의 기능 강화를 위해 군사자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유엔 네팔임무단에 파견된 우리 장교가 MCS 3 치트완 지역을 방문한 UNMIN의 수석 옵서버에게 임무현황을 보고하고 있는 사진
감시단의 험준한 산악지역을 오가며 합동감시 및 반군의 검증과 등록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사진

네팔분쟁과 주(駐)네팔 유엔임무단

 1990년대 공산주의의 실패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구소련 연방이 해체되는 것으로 입증됐다. 그러나 아쉽게도 인도 대륙 내륙에 깊숙이 자리잡은 네팔에 공산주의를 신봉하는 세력의 준동으로 내전이 시작됐다.

 1000미터 이상 고원과 4000미터 이상 산악지역으로 형성된 네팔은 제1차 세계대전 시 영국을 지원해 1923년 독립국가로 인정받았다. 지정학적으로 인도를 통해서만 인도양으로 진출이 가능해 인도와는 긴장과 화해가 공존했다.

 ▶ 네팔분쟁과 유엔임무단

 독립 당시부터 비렌드라 국왕이 장기 집권해 많은 문제점이 발생했다. 1인당 국민소득이 270달러에 불과할 정도로 가장 낙후한 농업국가 중 하나다. 국민의 의식주 해결이 곤란하고, 힌두교의 카스트제도 잔존과 지역발전 불균형 등 불만요인이 쌓여 왔다. 급기야 1990년 국왕의 독재체제에 대한 불만과 기존 정치세력의 무능과 부패는 대규모 민주화 운동으로 비화됐다. 이어 1996년 중국의 마오쩌둥 사상에 영향을 받은 마오이스트(Maoist)의 네팔 공산당 주도로 폭동이 일어났다. 이로부터 2006년까지 10년 동안 내전으로 13만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네팔 정부의 통치력은 급속도로 약화됐다.

 2006년 11월 정부와 반군의 평화협정으로 내전은 종식됐다. 2007년 1월 정부와 반군의 요청에 의해 유엔이 개입하게 되고, 유엔 네팔 임무단(UN Mission in Nepal)이 전개했다. 네팔에 새로운 헌법을 만들고 국가체제를 건설해 정치사회적 통합을 이뤄내기 위해서였다.

 ▶ 한국군, 네팔 안정에 기여하다

 최초 UNMIN의 군 감시요원 35명은 텐트 속에서 7개 마오이스트 반군 주요 캠프에 집결된 무기 및 병력에 대한 검증과 등록을 실시했다. 이후 24개국 224명으로 증가해 포카라ㆍ카트만두 등 5개 지역에 배치됐다. 각 지역본부에는 합동감시팀이 구성됐다. 한국군은 2007년 4월에 파견돼 각 지역본부에서 1명씩 임무를 수행했다. 이들은 마오군 숙영지에서 감시임무를 하는 군 감시(Monitor)와 이동감시팀으로 구분됐다. 험준한 지역으로 인해 자연재해가 많았고, 임무수행 중 산사태를 만나거나 하천 범람으로 도로가 유실되는 경우가 빈번했다. 이러한 곳에서 평화의 파수꾼들은 세계평화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것이다.

 UNMIN의 노력으로 2008년 6월 네팔 제헌의회와 신정부가 구성됐다. 이에 따라 임무지역을 5개 지역에서 3개 지역으로 조정했다. 2011년 1월 각종 선거가 완료됨으로써 UNMIN의 임무는 종료됐다. 그러나 네팔 정부군과 마오군 간의 통합과 정치적 안정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불행하게도 2008년 3월 중부지역에서 헬기 추락사고가 일어나 박형진 대령이 사망했다. 고인이 남긴 숭고한 인류애는 네팔인의 가슴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유엔 아프간지원임무단

 최근 미국은 탈레반과 평화협상을 추진 중이다. 이는 그동안 10년간의 전쟁을 마무리하기 위해 알 카에다와 탈레반을 분리해 탈레반을 협상을 통해 수면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의도다. 그러나 뇌물 수수와 부정부패로 만연된 아프간 정부는 국민에게 불신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여기에 탈레반은 평화협상과는 무관하게 미국과 연합군의 발목을 잡고 북부와 서부에서 새로운 전선을 형성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 아프간 지원임무단

 유엔 아프간 지원임무단(UNAMA: United Nations Assistance Mission in Afghanistan)은 아프간의 평화와 재건, 인권보호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유엔의 비상설기구다. 여기에서 아프간을 지원하는 모든 유엔기구와 국제기구의 활동을 협조 및 조정, 통제하고 있다. UNAMA는 UN(DPKO)의 지시 및 지원을 받으며 정치적 성격의 임무를 수행한다. 따라서 다른 지역의 유엔임무단과 다르게 평화유지군이나 경찰을 보유하지 않고 대신 소수의 군사고문단과 경찰고문단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치안은 유엔 결의에 의해 국제안보지원군(ISAF: International Security Assistance Force)이 담당한다.

 UNAMA는 국제사회의 아프간 지원강화를 위한 노력과 ISAF와의 협조 강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아프간 정부의 정치적 능력을 강화하고, 아프간 주도의 통일과 화합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행정·사법 능력 보완 및 부패척결 지원, 인도적 지원을 위한 노력을 병행한다.

 ▶ 한국군, 아프간 재건에 기여하다

 UNAMA는 카불에 본부를 두고, 카불ㆍ바미얀ㆍ칸다하르ㆍ쿤두즈 등 8개의 지방 지부를 운영하고 있고 파키스탄 및 이란에 각각 1개 팀의 연락단을 운영하고 있다. 전체인원은 국제요원 500명과 현지인 1000명 등 약 1500명이다. 이 중에서 군인은 군사고문단 11명, 경찰고문단은 7명이 활동하고 있다. 비록 소수 인원이지만 군사적 자문 역할의 비중이 매우 크다.

 UNAMA는 유엔특별대사를 포함한 모든 조직의 핵심 인원들이 60개 유엔가입국에서 온 민간인들이다. 이들 중 여성 직원이 약 40%를 차지한다. 아프간인들은 주로 부서별 지원과 보조요원, 통역·운전·경계요원 등이 주류를 이룬다. 정치담당은 정치ㆍ정부 능력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재건담당은 구호ㆍ인권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자문단에 한국군은 군사고문장교(Military Advisor)로 2003년 3월부터 현재까지 8명이 파견됐다. 파견 장교들은 카불 또는 쿤두즈, 잘랄라바드, 바미얀 등 지방 지부에서 각각 임무를 수행했다.  

 일반적으로 유엔 PKO 활동 중 개인단위 파견은 정전감시 위주로 인식돼 있다. 그러나 다양한 요인의 분쟁 발생으로 각각 상이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네팔에서 선거 감시나 아프간 군사고문단처럼 정치ㆍ사회적 성격의 임무도 빈번하다. 그러므로 다양한 임무수행을 위해서는 탁월한 어학능력과 함께 정치ㆍ경제ㆍ사회에 관한 폭넓은 전문지식도 필요하다. 국제무대에서 보다 전문화된 요원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소양교육과 함께 지속적인 관리가 더욱 요구된다.

<오홍국 군사편찬연구소 해외파병사 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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