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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자
2006.05.17 10: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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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1
글쓴이
관리자
제목 : [국방일보]베트남 정글의 영웅들-(19)故 김무석 대위와 맹호5호 작전
베트남 정글의 영웅들 - [군사기획]
[19] 故 김무석 대위와 맹호5호 작전
"휴가 반납 작전 중 전사한 월남전 영웅"

수도사단 1연대 10중대 2소대장으로 파월된 김무석 중위는 1966년 1월 10일 대대 급수 차량을 폭파하고 도주한 베트콩을 추격, 그들의 은거지를 찾아내 20명을 사살하고 각종 무기를 노획하는 전과를 달성했다. 그 공로로 그는 그해 3월, 화랑무공훈장을 수여받고 휴양지 붕따우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그때 사단은 파월 이후 최초의 사단급 작전인 맹호5호작전을 앞두고 동분서주하고 있었다. 책임감이 워낙 투철했던 김중위는 자신만의 휴양이 결코 유쾌하지 않았다. 그가 휴가를 마친 후 복귀한다면 소대원들은 소대장도 없이 맹호5호작전을 수행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소대원들에 대한 걱정에 서둘러 짐을 챙겨 복귀한 그는 복귀 신고를 마치자마자 작전 준비를 서둘렀다.

마침내 3월 24일 아침, 소대는 대대의 맨 동쪽지역 ‘빈안마을’을 목표로 수색을 시작했다. 그 지역은 2대대가 담당한 ‘띤빈마을’ 바로 서쪽이었다. 그때 야자수와 바나나가 우거진 숲에서 1개 분대 규모의 베트콩이 띤빈마을 방향으로 도주하기 시작했다. 김중위는 즉시 1개 분대로 소대를 엄호하게 한 후 선임하사조를 동쪽으로 우회시키고 나머지 병력을 자신이 지휘해 그들을 추격했다.

곧이어 빈안마을 앞 50m에 이르자 갑자기 서측방 대나무 숲에서 총격이 집중되면서 김정부 일병 등 3명이 잇달아 부상당했다. 그 같은 상황으로 보아 베트콩의 주력은 대나무 숲에 매복하고 있으며 1개 분대는 김중위를 유인하기 위한 미끼인 셈이었다. 사태를 파악한 김중위는 대나무 숲의 주력을 먼저 격파하기로 결심하고 사수가 부상당한 자동화기를 자신이 직접 들고 돌격을 감행했다.

때마침 중대장도 사태를 파악하고 1소대에 대나무 숲을 공격하게 했다. 따라서 거의 동시에 두 개 방향에서 시작된 10중대의 공격을 견딜 수 없게 된 베트콩은 분산해 사방으로 도주하기 시작했다. 파악된 베트콩의 규모는 2개 소대 정도로 추산됐다.

호기를 포착한 김중위가 도주하는 베트콩을 계속 추격하자 1개 소대 규모로 추산되는 베트콩이 띤빈마을을 향해 도주하고 있었다. 김중위가 그들을 계속 추격함에 따라 김중위는 어느새 5중대가 전투를 전개하고 있는 띤빈마을 서측방 공동묘지가 있는 능선에 도달했다.

그곳에서 잠복호를 구축, 저항하는 베트콩 진지를 하나하나 격파해 나가던 김중위가 묘지를 은폐물로 삼아 분대장에게 명령을 하달하고 있을 때였다. 김중위가 있던 바로 그 묘지에 잠복호를 구축해 은거하고 있던 베트콩이 불과 2m 전방에서 그를 향해 사격하면서 그는 두부 관통상을 입고 쓰러졌다. 그 직후 도착한 5중대 2소대가 베트콩 잠복호에 수류탄을 투척, 그들을 모두 폭사시켰는데 그곳에는 베트콩 2명이 은거해 있었다.

김중위는 즉각 뀌년 제6후송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수술 중 숨을 거뒀다. 편모 슬하에서 외롭게 성장한 김중위는 남달리 책임감이 투철했으며 소대원들을 친형제처럼 여겼다. 그 때문에 자신의 위험은 생각지도 않고 휴가를 반납해 가며 작전에 참가했다. 정부는 그 같은 김중위의 책임감과 부하 사랑 정신을 높이 평가, 1계급 특진과 함께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했다.

<최용호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연구원>

[국방일보-2006.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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