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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09 10: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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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제목 : [국방일보]개전초 '北 작전의도' 구체적 분석
  개전초 ‘北 작전의도’ 구체적 분석
군사편찬연구소 발행 6·25전쟁史 제2권 어떤 내용 담겼나
6·25전쟁 초기 전사가 완전히 새롭게 쓰였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소장 안병한)는 총 18권으로 계획된 6·25전쟁사의 제2권인 ‘북한의 전면 남침과 초기 작전’을 9일 출간할 예정이다.

북한군 남침과 국군의 한강 이남 철수(6월28일)까지를 다루고 있는 제2권은 1990년대 이후 러시아에서 공개된 비밀 자료를 대폭 반영, 북한군의 작전 의도를 새롭게 구체적으로 분석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제2권 배포에 앞서 주요 내용을 발췌, 소개한다.

◆포위망으로 국군 섬멸 기도

이번에 발행된 제2권은 1992년 공개된 북한의 남침 계획인 ‘선제타격 계획’이나 ‘라주바예프 보고서’ 등에 나타난 북한군의 작전 계획을 대폭 반영, 구체적으로 재구성한 것이 특색이다.

우선 북한 1군단은 1사단(서울 서측), 4사단 (서울 북측), 3사단(서울 동측)을 통해 한강 이북에서 서울을 양익 포위하려 한 것으로 분석됐다. 105전차여단은 주공 부대인 3사단을 지원하는 동시에 한강교 점령을 통해 국군의 1차 퇴로 차단 임무를 맡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그치지 않고 북한 1군단 6사단은 김포로 침입해 영등포를 점령하고 북한 2군단 2사단은 춘천으로 공격해 하남을 장악, 한강 이남에서 1·2군단의 협조된 공격으로 2차 양익 포위망을 형성하려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북한 603모터사이클연대는 560대의 사이드카와 54대의 장갑차를 동원, 홍천을 거쳐 수원으로 진입해 2차 퇴로 차단 임무를 맡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막연하게 북한군 2군단 예하 부대가 수원 지역 차단을 기도했을 것이라고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 연구 결과 구체적인 부대 명칭(단대호)이 확인된 것이다.

연구소 측은 “이처럼 북한이 2중 포위와 2중 차단이라는 철저한 포위망을 구축하려 했던 것은 초기 전투를 통해 서울 점령뿐만 아니라 국군 주력 병력을 섬멸하는 것도 목표로 삼았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北 6사단, 김포에서 한강 도하

이번에 발간된 제2권에서 특히 눈여겨볼 사안 중 하나는 전쟁 초기 북한 6사단의 움직임이다. 그동안 국방부 차원의 공식 간행물에서는 북한 6사단 주력이 개성∼문산∼서울 방면으로 공격하고 1개 연대만 김포로 도하한 것으로 설명했으나 이번 연구 결과 포병연대와 2개 보병연대 등 6사단 주력 병력이 한강 하구를 도하, 김포 반도로 진입한 것이 확인됐다.

‘라주바예프 보고서’ 등 2000년대 이후 공개된 러시아 측 자료를 통해 6사단 주력이 김포 반도로 진입했을 가능성은 이미 인정되고 있었으나 이런 사실을 군사편찬연구소의 간행물을 통해 공식 확인했다는 데 이번 연구의 의미가 있다.

김포 반도 북단의 한강 하구는 강폭이 2∼3㎞에 이르고 갯벌과 최대 1.0m∼1.5m/sec의 살인적인 유속 때문에 도하 작전을 수행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평가되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시 우리 군은 이곳에 단 한 명의 경계 병력도 배치하지 않고 있었다.

만약 북한 6사단이 계획대로 김포를 경유, 영등포로 진출해 한강 대안을 먼저 장악했을 경우 한강 이북의 모든 국군 부대가 병참선과 퇴로를 잃게 될 위험성이 있었다. 한마디로 6·25전쟁 양상은 완전히 바뀌게 되는 것.

하지만 실제로는 긴급 편성된 육군 김포지구전투사령부의 선전으로 북한 6사단은 계획을 달성하지 못했다. 이 사령부는 육군 정보·보병·병기·공병학교와 12연대 2대대, 22연대 3대대, 기갑연대 혼성대대, 1공병단 등 여러 부대를 총동원해 급하게 만든 임시 혼성 부대였다.

지금까지 6·25전쟁 초기 전투 과정에서 춘천 방면 국군 6사단의 선전이 주목받아 왔다. 하지만 이제는 국군 6사단 못지않게 정규 전투 부대가 아님에도 처절한 전투를 통해 북한 6사단의 진격을 지연시킨 김포지구전투사령부 소속 장병들의 투혼을 재조명할 필요가 높아지게 됐다.

연구소 측은 “당시 참전 부대들은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생소한 지역에 투입된 데다 통신 수단이 확보되지 않아 지휘 계통도 유명무실한 상태에서 전투를 치렀다”며 “각 병사들의 강렬한 방어 의지만으로 적의 진출을 지연시켜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해 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춘천에는 전차가 없었다

그동안 북한이 6·25전쟁 초기 전차를 보병사단에 배속시키는 등 지나치게 분산 운용한 탓에 기갑부대의 충격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견해가 다수였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 북한은 철저하게 기갑부대를 집중 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북한 3사단이 공격한 포천∼서울 방면에는 105여단 소속 107·109 전차연대 등 2개 연대급 기갑 부대가 1군단 통제 하에 작전에 투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 4사단을 지원한 1개 전차대대와 1사단을 지원한 203전차연대 등 105여단 소속 나머지 전차들도 서울 점령에 집중 투입된 사실도 확인됐다.

특히 북한 105여단은 “둘째 날 아침부터 서울에 진입해 한강교를 점령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애당초 북한은 소련군 전술대로 대부대 도하 작전을 위해 전차 부대를 투입, 기습적으로 한강 교량을 조기에 장악하려 했던 것이다.

그동안 북한군이 서울 지역에서 한강 도하를 지연한 이유에 대해 논란이 많았으나 북한의 원래 의도는 6사단을 통한 영등포 점령과 105여단의 한강교 조기 장악을 통해 한강 도하 문제를 해결하려 했던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처럼 북한군 전차 부대는 서울 점령에 집중 운용됐으며 중동부 전선과 동부 전선에는 전차부대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 이번 2권의 설명이다. 이는 북한군 독립전차연대가 홍천 방면에 투입됐다는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와는 다른 것이다. 그동안 일부 국방부 공식 간행물에서 국군이 홍천 일대 전투에서 T-34 전차를 육탄 공격으로 파괴했다고 설명한 것은 Su-76 자주포를 오인한 결과임도 다시 한번 확인됐다.

◆北 산악침투 부대, 동부 전선 운용

동부 전선 상황도 완전히 새롭게 쓰이게 됐다. 그동안 동부 전선에서는 북한 5사단이 국군 8사단을 정면 공격하고 동해안을 통해 북한 766·549부대가 상륙 작전을 펼쳤던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북한군 1경비여단 소속 4개 대대가 산악 침투 부대로 운용됐음이 새롭게 드러났다.

실제 북한 5사단에서는 단 1개 보병연대만이 동부 전선 작전에 투입됐으며 5사단 주력 병력은 홍천∼횡성∼원주 방면으로 진출, 2군단의 제2제대로 국군의 중앙을 차단하고 후방 부대의 증원을 저지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또 상륙 작전을 펼쳤던 549부대의 부대 명칭이 해병대에 해당하는 북한 해군 945육전대였음도 확인됐다.
[국방일보-200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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