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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5 09: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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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제목 : [국방일보]기타-군사편찬연구소 한일전사 워크숍 개최
“北, 6·25남침 때 남로당 게릴라 믿지 않아”

북한이 6·25전쟁 남침 시작 당시부터 남로당 게릴라들의 활약을 기대하거나 고려하지 않았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의 양영조 박사는 24일 연구소가 일본 방위연구소와 공동개최한 한일전사 워크숍에서 발표한 ‘6·25전쟁 남침 전후 지구당 게릴라의 성격’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양 박사는 “김일성의 북로당계는 소련 군사고문단과 함께 전쟁을 계획할 때 남로당에서 제기한 이른바 ‘20만 민중봉기론’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실제 남침 과정에서도 전쟁 개시부터 6월 말까지 약 1주일 동안 남로당 지구당 게릴라들은 거의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양 박사는 “북한의 남침 계획 작성 과정에서 기대를 걸었던 것은 남로당 지구당계 빨치산이 아니라 남파유격대, 제766부대, 제945부대 및 사단 내 유격대대 등 북한정권 차원의 게릴라들”이라고 강조했다. 양 박사는 그 이유에 대해 “정규군만으로 승리할 수 있다고 봤을 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는 남로당계의 정치적 기반인 남한 내 지구당의 활동을 지원해 굳이 그들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시켜 줄 이유가 없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동안 역사학계에서 “김일성이 남로당 측 민중봉기에 기대를 걸고 남침 전면전을 결심하게 됐다”는 견해가 적지 않았으나 양 박사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함에 따라 6·25전쟁 당시 게릴라전이나 남·북로당의 역학관계 연구에 새로운 시각의 조망이 가능하게 됐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군사편찬연구소 조성훈 박사의 ‘6·25전쟁 시 공산군 포로 처리’, 일본 방위연구소 다치가와 교이치 연구원의 ‘태평양전쟁 시기 연합군 포로 처리’ 등 총 4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관계관은 “일본 학자들의 전쟁 연구 추세와 자료 보유 현황을 파악해 전사연구를 좀 더 심화시키기 위해 일본 측 전사연구기관과 매년 정기적으로 전사 워크숍을 개최해 오고 있다”며 “이 같은 학술교류는 간접적으로는 대일 국방 정책과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09.02.26 김병륜기자 lyuen@dema.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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