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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08 10: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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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관리자
제목 : [국방일보]소장 인터뷰
  “발로 뛰며 ‘살아있는 戰史’ 집필”
   인터뷰-안병한 군사편찬연구소장
“이번 6·25전쟁사 제2권은 연구원 몇 명이 책상 위에서 작업한 것이 아니라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두 참여, 발로 뛰면서 집필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안병한(사진)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은 “연구원들이 살아 있는 전사를 쓰기 위해 전투가 벌어진 현장을 열 차례 이상 지형 정찰을 실시하고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내부 공식 토의 16회, 전문가 초청 워크숍을 5회나 실시했을 정도로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쳤다”고 강조했다.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다는 이야기다.

특히 워크숍에는 백선엽 장군 등 참전 원로와 온창일·이종학·유재갑·한용원 교수 등 학계의 전사 전문가, 각군 본부·사관학교의 전사 분야 교수·교관 등 전문가들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 제시를 통해 오류를 검증했다는 것이 안소장의 설명이다.

안소장은 “과거의 공식 6·25전쟁사들이 미국 자료나 국내의 한정된 자료 위주로 작성됐지만 이번 6·25전쟁사는 러시아·중국·북한 자료를 대폭 참조, 객관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이번 6·25전쟁사 집필을 위해 연구소가 기울인 노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집필을 위해 수집한 자료는 미국 2186건 360만 장, 러시아 546건 6만 장, 중국 347건 2만 장, 북한 노획 문서 100건 24만 장에 달한다.

이처럼 과거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다양한 자료를 반영한 덕에 이번 6·25전쟁사는 역사의 진실에 성큼 다가섰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단순한 집필 작업에 머무르지 않고 수집된 자료를 컴퓨터로 데이터베이스화하는 등 6·25전쟁사 연구를 위한 기반 조성을 병행한 점은 더욱 의미 있는 성과다.

안소장은 “전황을 설명하기 위해 책에 게재하는 지도도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1950년대 당시의 군사 지도를 그대로 사용했다”며 “육군지도창의 협조를 받아 희귀한 50년대 군사 지도를 컴퓨터에 입력, 앞으로 전사 연구에 활용할 수 있게 한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안소장과 군사편찬연구소 연구원들은 이번 6·25전쟁사가 내용뿐만 아니라 구성 면에서도 두드러진 차이점이 있다고 자부한다. 과거 전쟁사들이 상황 전개 위주로 단편적으로 묘사했다면 이번 전쟁사는 작전 단위별로 6대 전장 기능별 분석을 첨부하는 등 입체적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안소장은 “역사상 유명한 명장들 중에는 전쟁사 연구를 통해 얻은 교훈을 현실에 접목시켜 실제 전쟁에서 활용한 사례가 많다”며 “이번 전쟁사가 그런 목적에 부합하도록 실패와 성공 사례를 분명하게 명시하는 등 생생한 묘사를 통해 군 간부나 야전 지휘관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역설했다.
[국방일보- 200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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