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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02 13: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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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제목 : 한국전쟁사 10년 걸쳐 재조명



제목 : '한국전쟁사 10년 걸쳐 재조명'


수록 : 국방일보, 2003.08.28


‘역사란 현재와 과거의 대화다’. 영국의 저명한 역사가 E H 카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역사는 그 자체로써만 아니라 ‘당대인들에게 당대의 관점에서’ 자리매김될 때 더욱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는 군사(軍史)를 전문으로 다루는 기관이다. 6·25전쟁과 베트남 전쟁에서부터 세계 각지에서 일어난 주요 전쟁뿐만 아니라 한국 고대 전쟁사와 군사에 관해 전문적으로 연구·편찬하는 국내 유일의 전문 연구기관이다. 전쟁이라는 게 수많은 사람의 희생을 강요하는 일대 사건이지만 군사편찬을 통해 이를 객관적으로 조명, 지난날의 피흘림을 현재의 자산으로 재생산하는 것이다.

이는 군의 전력 강화를 위한 기초 자료로 쓰이기도 하고 과거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로 평화정착을 위한 토대로도 활용된다. 군사편찬은 명실공히 국방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내달 1일 창립 3주년을 맞는 군사편찬연구소를 찾았다. 〈편집자〉


군사편찬연구소는 이름 그대로 군사를 편찬하고 다각도로 연구하는것을 기본 역할로 하고 있다.

이 연구소가 가장 주력으로 벌이고 있는 분야는 6·25전쟁과 한국군이 참전한 베트남 전쟁에 대한 공간사(公刊史) 편찬작업.

지난 1월 10개년 사업으로 선정, 진행하고 있는 한국전쟁사는 서술방식이나 범위에 있어 정책·전략·전투를 균형 있게 서술하고, 각종 최신통계와 수집자료를 추가로 정리해 수록할 예정이다.

총 18권으로 예정돼 있는 한국전쟁사 편찬작업은 기존의 연구성과에 중국·러시아 등 관련국 자료와 수집 가능한 문헌·증언 등 각종 연구산물을 종합적으로 활용, 한국전쟁사의 완결판을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베트남 전쟁 연구도 연구소의 중요한 수행 과제다. 일일이 수천 명의 참전자를 찾아 구술을 받아 정리한 베트남 전쟁 증언록 3권을 지난 7월 출판했고 베트남전 연구총서 1권을 발간했으며 2권을 작업 중에 있다. 연구소는 또 개별 전투사를 비롯한 베트남전 통사(通史)를 연구, 편찬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현대 한국군의 역사적 계보를 정리한 ‘국방사’와 ‘건군사’, 한·미동맹의 역사적 발자취를 더듬은 ‘한·미 군사관계사’, 역대 해외 파병사를 종합적으로 제시한 ‘한민족 역대 파병사’ 등이 2000년 연구소 설립 이후 만들어진 주된 편찬물이다.

군사편찬연구소는 또 민·군 관련 사건을 전담하는 조사연구부를 두어 50년 이상 경과한 사건들에 대한 관련기록이나 물증확보·증언청취·현장조사 등의 조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노근리사건을 비롯한 각종 민간인 피해에 대한 민원사건에 대응했고 4·3사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조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 사건의 실상과 객관적인 역사적 평가를 해냈다.

백기인 선임연구원은 “이같은 민·군 관련 과거사에 대한 조사연구는 ‘국민의 군대’로서 국군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소의 심장부인 자료실은 6·25전쟁과 베트남 전쟁 관련 4932명의 증언록을 비롯해 비문 및 특수자료 500여 편을 포함한 총 4만5731건의 국내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미·러·일·중국의 문서와 마이크로필름자료 등 국외자료도 200여 건 30여 만 매에 달하는 방대한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연구소는 이러한 자료들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해 국방통합정보 시스템·국방대학교의 전자도서관과 연계, 단계적인 전자정보화를 추진하고 있다.

군사편찬연구소는 정보자료실로도 운영돼 정부기관·연구소·협회·학술단체 등에 군사사 자료를 제공하는 군사정보센터 역할도 담당하고 있으며 군사사 연구의 성과 위에서 국방정책 수행을 지원함으로써 군이 ‘지식정보군’으로 발전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6·25전쟁 중 수행된 전사편찬의 토대 위에 1964년 8월 발족한 국방부 전사편찬위원회를 모태로 하는 군사편찬연구소는 6·25전쟁사 편찬사업에서 점차 영역과 주제를 확장해 왔다. 내달 1일 창설 3주년을 맞는 연구소는 이론과 실제를 병행한 좀 더 현실성 있는 연구편찬으로 국방정책의 지원은 물론 미래 군사전략 개발을 위한 유용한 군사사 연구기관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전쟁사부·국방사부·군사사부·조사연구부 등의 부서에서 30여 명의 연구인력이 활동 중인 연구소는 중·장기 계획에 따라 올해에만 신판 ‘한국전쟁사’를 비롯한 30여 건의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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