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료 반영…2013년 6월까지 총 11권 완간 계획>
지금까지 공개된 6·25전쟁 자료와 연구성과를 집대성하기 위한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소장 김홍영)의 신판 ‘6·25 전쟁사’의 제6권(사진)이 발간됐다.
이번에 출간된 ‘6·25 전쟁사’ 제6권은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부터 같은 해 10월 24일 중공군 개입 이전까지의 반격작전 상황을 다루고 있다.
앞서 출간된 책들과 마찬가지로 제6권도 구소련 군사고문단 보고서 등 공산권 자료와 각종 미군·국군 보고서를 활용해 기존 전사 내용을 보완,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한국 정부와 미국·유엔군사령부의 전쟁지도, 후방지원 등에 관한 사항도 새롭게 기술했다. 아울러 전투 부분에서도 기존 ‘한국전쟁사’를 기초로 이후 새로이 연구된 각 지역별 전투와 비밀문서 해제에 따라 공개된 양측의 자료를 다각적으로 분석, 기존 내용을 업그레이드했다. 또한 1950년대의 지형도를 바탕으로 작전상황도·전투상황도 등도 본문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새롭게 재구성했다.
제6권은 지상작전 상황을 인천상륙작전과 서울탈환작전, 낙동강선 반격작전, 38선 돌파작전, 압록강과 두만강으로의 진격작전으로 나누어 서술하고 있다. 인천상륙작전 부분의 경우 북한군 단대호, 병력 규모, 전투 관련 내용을 구소련 측 자료인 라주바예프 보고서 등을 근거로 수정, 신뢰성을 높였다.
상륙작전 준비과정과 작전에 관한 내용도 미국 공간 자료인 ‘합동참모본부사’ ‘정책과 지도’ 등을 활용, 보완함으로써 좀 더 입체적인 이해가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낙동강선 반격작전도 새롭게 공개된 미 육군 1·9군단과 각 사단의 전투일지(War Diary)를 분석해 미군 작전상황을 좀 더 정확하게 서술했다.
특히 미8군, 각 군단·사단 작전명령을 수록하고 반격작전 시 특수임무부대들의 조직과 작전상황을 구체적으로 기술한 것도 특징이다. 또한 국군의 전투상보 및 증언록을 분석, 1사단의 가산·팔공산 작전과 중동부·동부지역 작전 등 아군 작전상황도 대폭 보강했다.
‘6·25 전쟁사’는 미국·러시아·중국 등 해외에서 발굴한 비밀 자료와 50여 년에 걸친 기존의 6·25전쟁 연구 성과를 집대성하기 위해 군사편찬연구소가 2003년에 편찬작업을 시작한 전쟁사 시리즈다. 1·2권은 2004년, 3권은 2006년 12월, 4권은 2008년 3월, 5권은 2008년 7월에 각각 발간된 상태다.
군사편찬연구소 관계관은 “새로운 6·25 전쟁사 시리즈는 과거의 보병 중심 전사와 달리 육군의 각 병과와 해·공군의 전사까지 감안해 편찬했으며 전투에 대한 평가 내용을 수록, 전쟁사 연구는 물론 군 교육기관의 전술 교육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많다”며 “2013년 6월까지 전체 11권을 펴내 편찬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것이 연구소의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9.08.05 김병륜기자 lyuen@dema.mi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