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베트남은 아시아 대륙의 동남쪽 해안을 따라 길게 뻗쳐 있다, 역사적으로 비엣족 중심의 민족은 주변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현대사에서 프랑스와 미국, 그리고 남ㆍ북 베트남 간 3차례 전쟁을 겪으면서 통일을 이룬 후 오늘에 이르고 있다.

베트남 자연환경과 민족·언어·종교

우리나라에서 서남쪽으로 3천여㎞ 떨어진 베트남은 베트남전쟁(1946∼1975)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졌다.

그 후 우리나라와 베트남 양국은 1992년 12월 22일을 기해 수교(修交)에 합의 하면서부터 우호협력관계를 증진시켜 왔으며, 오늘날에는 ‘전략적협력동반자관계’로 발전했다. 베트남은 한국의 경제발전 사례를 모델로 경제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한국의 경험과 기술, 자본투자가 절실한 입장이다. 반면 한국은 베트남의 풍부한 원자재와 비교적 저렴한 인건비를 활용해 보다 경쟁력 있는 상품을 생산할 수 있는 이점을 제공받고 있다.
나아가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두 나라의 보완적 협력관계는 최근 국방과 안보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양국의 협력관계는 장차 더욱 확대되고, 긴요해지고 있다.

자연환경

베트남 자연환경

아시아 대륙의 동남쪽에 위치한 베트남(Viet Nam)은 북쪽으로 중국, 서쪽으로 라오스 및 캄보디아와 국경을 이루면서 북에서 남으로 동남아시아 반도 동쪽 해안을 따라 길게 뻗쳐있다.

베트남의 국토 면적은 33만여㎢로 한반도의 1.5배 정도이며, 해안선이 3,260km에 이르지만, 국토의 직선 길이(南北)는 1,650km 정도다. 그러나 북부의 홍(Hong)강 삼각주(三角洲)와 남부의 메꽁(Me Cong)강 삼각주를 제외하면, 중부지역은 길게 늘어진 모양을 하고 있다.

따라서 국토의 허리에 해당하는 중부의 폭(東西)이 가장 좁은 곳은 48km에 불과하다.베트남의 지형은 경사가 심한 산악(山岳)이 국토의 80% 정도를 점유하고 있으며, 북부의 홍강 삼각주와 남부의 메콩강 삼각주 및 동쪽의 해안선을 따라 20% 정도의 평야가 형성되어 있다. 베트남의 기후는 국토가 길게 형성되어 있는 만큼, 열대몬순 기후로부터 아열대 기후까지 다양한 분포를 나타낸다. 열대몬순 기후에 속하는 남부지역의 계절은 우기(5월∼10월)와 건기(11월∼4월)로 구분되며, 기온은 평균 21˚C(1월)∼34.8˚C(4월)의 분포를 보인다. 반면 아열대 기후에 속하는 북부는 뚜렷하지는 않지만, 한반도와 같이 사계절(四季節)의 변화가 있으며, 평균기온은 13.8˚C(1월)∼32.8˚C(6월)의 분포를 보인다. 그러나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북부 산악지방은 최저기온이 영하 2°C까지 내려가며, 얼음이 얼고, 눈이 내리기도 한다.

민족과 언어 및 종교

베트남의 종족구성

다민족(多民族)으로 구성되어 있는 베트남의 인구는 8,800만여 명(2010년 기준)이며, 70% 이상이 농촌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종족(種族)별로 구분하면, 비엣(Viet)족(일명 Kinh족)이 전체 인구의 90%를 차지하며, 10%정도를 점유하는 53개 소수민족이 함께 살고 있다. 베트남 민족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비엣족은 대부분 북부 및 남부의 삼각주 지역과 중부의 해안지대 등 평야지역에 살고 있는데, 비교적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민족이다. 반면 소수민족은 대부분 비엣족에 동화되지 않고, 고유의 문화와 언어를 유지하고 있다. 그들 중 일부는 평야지역에 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산악지역에서 다양한 형태로 살고 있다.

민들의 종교는 대다수인 60% 정도가 불교를 신봉하고 있으며, 서양으로부터 전래된 가톨릭을 믿는 주민이 20%, 전통종교인 호아하오(Hoa Hao)교와 까오다이(Cao Dai)교를 믿는 주민이 각각 2.5% 가량 된다. 베트남 사람들은 20세기 초까지 중국의 한자를 문자로 사용하면서, 우리나라의 이두(吏讀)와 같이 중국의 한자에서 음(音)을 빌려 만든 ‘쯔놈(Chu Nom)’을 병용했다. 따라서 옛날 베트남의 학자들과 지식층에 대한 중국의 영향은 대단히 컸다.

그러나 쯔놈과 한자는 익히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가톨릭을 전파하기 위해 베트남에 체류한 적이 있었던 프랑스 선교사가 1651년, 로마자를 이용해 오늘날과 같은 베트남 문자를 만들었다. 그때부터 베트남의 새로운 문자는 성경을 번역하는 등 선교 목적으로 일부에서 사용되었으나, 대중화되지 못했다.
그 후 베트남을 식민지배하고 있던 프랑스가 1906년, 새로운 문자를 '꾸옥응우(Quoc Ngu : 國語)'라고 부르면서 중등학교 교육에 강제로 채택함으로써, 널리 보급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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